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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침체된 타선 기폭제 될까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08-05 15:32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돌아온다.

LG 박종훈 감독은 "오지환의 복귀 준비가 끝났다고 보고 받았다. 빠르면 주말 한화전에 1군으로 불러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지난 5월 19일 오른쪽 손등 부위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당초 시즌 복귀가 힘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갭다 회복이 빨라 1군 복귀가 결정됐다. 오지환은 5일 경찰청과의 2군 경기에 출전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6일 잠실 한화전엔 1군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박 감독은 "2군 경기가 비로 많이 취소돼 실전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오지환은 1군에 올라오면 바로 선발로 뛰어야 한다. 신중하게 결정하겠지만 주말 정도엔 합류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오지환의 복귀에 의미를 두는 것은 최근 침체된 타선 때문이다. LG는 후반기 들어 변비 타선에 울고 있다. 4일 인천 SK전에선 7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얻어내고도 단 1점밖에 내지 못하는 초라한 득점력을 보인 끝에 1대9로 패했다. 6회 1사 1, 2루에서 이대형이 우선상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이진영과 이병규가 희생 플라이 하나 날리지 못하고 연속 땅볼로 물러났다. 7회엔 무사 만루의 완벽한 찬스를 만들고도 삼진과 병살타로 한 점도 추격하지 못했고, 8회에도 1사 1, 2루에서 연속 땅볼이 나와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화끈한 공격력이 강점이던 LG에 대량 득점이 사라진 지가 오래 됐다.

허약한 불펜을 채우기 위해 트레이드 마감일인 지난달 31일까지 무려 5명의 투수를 새로 영입했다. 뒷문쪽에 어느정도 안정을 찾자 이번엔 타자들의 방망이가 속을 썩이고 있다. 4월 2할7푼7리, 5월 2할7푼6리, 6월 2할7푼5리였던 팀 타율은 7월 들어 2할5푼으로 뚝 떨어졌다. 8월엔 2할4푼2리로 곤두박질쳤다.

9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 타선에 기폭제가 필요한 상황. 오지환이 이 역할을 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LG 오지환.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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