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삼성 매티스, "다음에 이기면 소주폭탄주"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08-03 19:13 | 최종수정 2011-08-03 19:13


매티스(오른쪽)가 3일 경기에 앞서 넥센 알드리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다음에는 소주 한턱."

벌써 한국문화를 다 익혔다. 삼성 새용병 매티스가 한 말이다. 다음에 승리를 하면 동료들에게 소주 폭탄주를 돌리겠단다.

매티스는 2일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대구 넥센전에 선발등판, 승리투수가 됐다. 부담이 컸던 첫 등판에서 승리를 거둔 기쁨에 직원과 축하주도 한잔했다.

그 자리에서 소주 폭탄주를 맛봤다. 매티스는 "맛이 좋았다"고 했다.

하루가 지난 3일, 매티스는 선수단에 통닭을 돌렸다. 평소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첫승 기념으로 한턱을 내는, 한국문화를 일찌감치 배운 것이다.

"다음에도 이기면 통닭을 돌리겠냐"고 물었다. 고개를 저었다. 대신 "소주"라는 답이 나왔다. 취재진 모두 놀랐다.

주량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랬더니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한번은 맥준 15병 정도까지 먹어봤다고 했다. 만만치 않은 주량이다.

매티스에 대해 구단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한국문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많이 한단다. 국내에 와서 처음 맛본 매운 찜닭도 그렇게 잘 먹더란다.


류중일 감독도 합격점을 줬다. 2일 투구에 대해 "10점 만점에 9점"이라며 "변화구 컨트롤이 좋고 인터벌이 짧아 마음에 든다. 다만 직구 구속은 좀 더 나왔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출발이 좋다. 매티스는 얼마나 빨리 동료들에게 소주 폭탄주를 돌릴 수 있을까.
대구=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