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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를 놓고 한집안끼리 경쟁이 벌어질까.
아직 몇 달 뒤의 얘기이기 때문에 섣부른 추측일 수 있다. 김태균 대신 영입한 카스티요가 현재까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지바롯데가 이대호를 영입리스트에서 제외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대호가 일본 투수들과 상대한 여러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일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일본에서는 부족한 오른손 거포인데다 이대호의 수비를 볼 때 퍼시픽리그가 더 유리하다는 점 등을 볼 때 지바롯데가 관심을 가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은 없다.
모그룹이 같기 때문에 두 팀은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를 자주 펼치고 교류도 잦다. 그러나 만약 지바롯데가 이대호의 영입을 결정하면 한국 롯데와의 경쟁은 불가피해진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이대호가 롯데에서 떠난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다른 팀과 경쟁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지바롯데가 혹시나 뛰어든다고 해도 이대호는 우리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기 때문에 꼭 잡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국과 일본에 모두 야구단이 있는 팀에 소속된 이대호이기에 FA시장에서 그의 행보가 더욱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