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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은 실력에서 나온다.
이대호와의 대결이 압권이었다. 2007년 이후 전날까지 이대호를 상대로 통산 9타수 5안타로 고전했던 노경은은 풀카운트에서 139㎞짜리 높은 체인지업으로 중견수플라이로 잡아냈다. 변화구와 컨트롤 위주의 피칭이 주효했다.
김광수 감독대행은 최근 노경은을 중요한 순간 내보내고 있다. 김 대행은 지난 주말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경은이를 승리하는 경기에 활용해 보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은 그동안 불펜의 '두 바퀴' 고창성과 정재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게 사실. 5월 이후 단조로운 불펜 운용이 한계를 드러냈다. 6월 들어 고창성은 8경기에서 1패 2홀드 방어율 5.06, 정재훈은 2패 3세이브 방어율 7.11을 기록중이다. 노경은의 호투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이제는 당당히 불펜 승리조의 멤버가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