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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가르시아(한화)의 신고식이었다. 15,16일 KIA전에서 이틀연속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역시 원년의 짜릿함을 빼놓을 수 없다. 82년 3월27일 MBC-삼성전 7-7인 연장 10회말. 2사 만루서 이종도(당시 MBC)가 이선희를 울렸다.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프로야구 인기에 기름을 부은 사건(?)이었다.
97년에는 정경배(당시 삼성)가 일을 냈다. 5월4일, 대구 LG전에서 연타석 만루홈런을 날렸다. 1회 2사, 2회 1사 만루에서 담장을 넘겼다. 전무후무한 기록이었다. 그 경기서 삼성은 무려 9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다음날, 정신없이 당한 LG 천보성 감독은 압축배트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팬들에게는 만루홈런에 대한 아픈 기억도 있다. 99년 LA다저스 시절 박찬호가 '한만투'의 희생양이 됐다. '한만투'는 한이닝 두개의 만루홈런을 맞은 것을 말한다. 4월24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회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당한 악몽이었다.
한편, 역대로 가장 많은 만루홈런은 2001, 2004년에 나왔다. 36개씩 터졌다. 올해는 14개가 나왔다. 통산 최다 만루홈런 기록 보유자는 삼성에서 은퇴한 심정수다. 총 12개를 기록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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