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자책점 카도쿠라, 한국 온 이래 최악 피칭

삼성 카도쿠라가 17일 광주 KIA전 1회에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고개를 떨구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e-mail]

삼성 일본인투수 카도쿠라가 한국에 온 이후로 최악의 피칭을 했다.

카도쿠라는 17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무려 11안타와 3볼넷을 내주면서 11실점했다. 3회를 채우지 못했는데 투구수는 무려 78개였다.

지난 2009년 SK에서 한국 경력을 시작한 카도쿠라가 이처럼 무너진 건 처음이다. 기존에 가장 부진했던 경기는 2009년 4월28일의 잠실 두산전이었다. 당시 2이닝 동안 8실점(7자책)을 기록한 뒤 패전투수가 됐다.

8실점 경기가 또 한차례 있긴 했다. 개막 이틀째 경기였던 지난 4월3일 광주 KIA전에서 2이닝 동안 8실점했다. 하지만 그날 경기에서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전날까지 방어율 1위(2.28)를 달리고 있었다. 올시즌 67이닝 동안 17자책점 뿐이었던 카도쿠라는 이날 불과 2이닝 동안 1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부진으로 카도쿠라의 방어율은 3.62까지 껑충 올라버렸다.

올시즌 KIA를 상대로는 2경기에서 방어율 23.14다. 광주구장에서의 두차례 경기가 카도쿠라에겐 모두 악몽이 됐다.


광주=김남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