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홈런 5방 포함 장단16안타로 KIA 격파

LG 주장 박용택이 11일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3회초 1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LG는 이날 총 5개의 홈런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집중하며 KIA를 14대8로 눌렀다. 군산=전준엽 기자 [e-mail]

LG가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집중시키며 KIA에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

LG는 11일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2번 서동욱-3번 이병규의 시즌 8호 연속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회초 4번타자 박용택(좌월 2점) 4회초 5번타자 정성훈(좌월 2점) 그리고 7회 대수비로 교체출전한 3번타자 박병호의 9회초 스리런 등을 묶어 총 16안타에 볼넷 7개를 묶어 14대8로 이겼다. 이날 LG가 기록한 5개의 홈런은 올 시즌 LG의 한 경기 팀 최다홈런 기록. 더불어 14점 역시 LG가 올해 한 경기에서 뽑아낸 최다득점이다. 또한 KIA 역시 9회말 김주형-차일목의 연속타자 홈런과 3회 이범호의 솔로포를 포함해 3개의 홈런을 날려 양팀은 총 8개의 홈런으로 시즌 한 경기 최다기록을 갱신했다. 종전 최다 홈런은 지난 4월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2개)-LG(4개)전에서 나온 6개였다. 이날 승리를 거둔 LG는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SK와는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뒤진다.

반면, KIA는 마운드가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올 시즌 팀 최다실점으로 전날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더불어 KIA는 지난 4일 이후 일주일만에 3위로 떨어지면서 4위 삼성에게도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LG타선은 KIA 우완 사이드암스로 선발투수 차정민을 두들겼다. 1회 서동욱, 이병규와 3회 박용택이 차정민으로부터 홈런 3방을 뽑아내 4-2로 앞서나갔다. 이어 LG는 4회초에도 정성훈이 2사 2루에서 바뀐투수 김희걸에게 좌월2점포를 뽑아냈다. KIA는 5, 6회 각 2점씩을 뽑아 6-9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LG타선은 경기 막판에도 화력쇼를 이어갔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KIA 유격수 이현곤의 뜬공 수비 실책을 틈타 2점을 보탠 뒤 9회초 2사 1, 2루에서 박병호의 3점포까지 터져 14-6을 만들었다. KIA는 9회말 김주형-차일목의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따라잡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군산=이원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