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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붙었다. 반환점의 승자를 놓고 싸움이 치열하다. 3강 구도에, 삼성이 4위로 바짝 따라붙고 있다.
SK가 허용한 빈틈
원인제공자는 SK다. 5월 이후 너무 부진했다.16승14패, 겨우 5할을 넘었다. 4월 한달간 15승6패, 승률 7할1푼4리의 고공행진을 했던 SK였다.
이유는 극심한 타격부진이다. 4월에는 팀타율 2할7푼5리였다. 득점권에서는 2할9푼3리를 쳤다. 하지만 이후 팀타율은 2할4푼5리, 득점권 타율은 2할1푼1리로 뚝 떨어졌다.
그 사이 KIA와 LG의 기세가 무서웠다. KIA는 21승11패(0.656), LG는 19승13패(0.594)로 치고 올라왔다. 5월 이후 승률 1,2위다.
특히 KIA는 7연승 행진중이다. 2009년 우승팀에 막강 선발진을 갖춘 만큼, SK로서는 가장 두려운 기세다.
전반기 승자는?
현재 페이스상 KIA가 심상치 않다. 승률은 두번째 문제다. 무엇보다 투-타 밸런스가 최고다. 5월 이후 방어율 3.06, 득점권 타율 2할7푼7리다. 팀타율은 2할6푼8리다. 7연승 기간 성적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팀타율은 2할7푼4리, 별 차이가 없다. 득점권 타율은 2할3푼4리로 오히려 떨어졌다. 초점은 마운드다. 이 기간동안 선발은 7승, 방어율 1.33을 기록했다. 로페즈-윤석민-트레비스-서재응-양현종으로 이어지는 투구가 환상적이다. 불펜도 0.57의 짠돌이 피칭을 했다. 뚫은 틈이 없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KIA를 주목할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연승기간 2할3푼8리에 그친 중심타선의 파워가 아쉽다.
LG는 공격력이 무섭다. 5월 이후 팀타율 2할8푼2리로 전체 1위다. 특히 중심타선은 3할2푼이나 된다. 어느 팀이든 공포에 떨만하다. 방어율도 3.76, 준수하다. 다승 1위 박현준(8승)에 주키치(5승) 임찬규(6승) 등이 박종훈 감독을 웃게 한다. 하지만 이 점이 불안요소다. 타력을 마냥 믿을수 없다는 점, 주축 투수들이 새얼굴이란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
SK는 급하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3연패를 한 뒤 넥센에 2연승을 했다. 2연승 동안 팀타율이 2할7푼7리, 득점권은 2할4푼을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은 "모처럼 적시타가 터졌다"며 한숨을 돌렸다. 에이스 김광현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그러나 넥센보다 마운드가 강한 팀을 만났을 때를 봐야한다. 그 때도 방망이가 살아나는지가 중요하다.
결국 현재로서는 KIA의 행보에 주목해야 할 듯 하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