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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게 배트를 휘두르고 있는 삼성 배영섭이 "질 수 없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각자 신인왕 레이스에서 장단점이 있다. 배영섭은 '중고신인'이라는 게 아무래도 불리한 요소다. 임찬규는 순수 1년차 신인이다. 만약 엇비슷하다고 판단되는 성적을 남길 경우엔 임찬규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성적 면에선 또다른 평가가 개입될 수 있다. 타자인 배영섭은 각종 기록이 고스란히 본인의 기량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불펜투수로 뛰는 임찬규는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중이고, 앞선 투수가 남겨놓은 주자 31명 가운데 11명의 득점을 허용했다는 점이 평가절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배영섭도 이같은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주변에서 많이들 얘기를 해주시는데, 나는 어찌됐든 임찬규 보다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욕심은 당연히 난다"고 했다.
배영섭의 경우엔 시즌 막판까지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타율 3할을 유지하는 게 신인왕 레이스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로 확실히 내세울 수 있는 선수들이 나타났다는 것 자체가 프로야구에는 호재다. 분야는 다르지만, 임찬규와 배영섭에게 시즌 마지막까지 많은 시선이 모아질 것이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