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이끈 로페즈, "싱커 제구 완벽했다"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경기가 8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선발 등판한 로페즈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전준엽 기자 [e-mail]

KIA 로페즈가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로페즈는 8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시즌 6승째(2패)를 거뒀다. 싱커와 슬라이더의 절묘한 제구력을 중심으로 철저히 맞춰잡는 피칭을 했다. 탈삼진은 단 2개 뿐이었지만 볼넷이 딱 1개 뿐이었다. 회까지 단 92개의 투구(스트라이크 61개, 볼 31개)로 4안타 무실점 행진을 펼치던 로페즈는 7회 1사 2루에서 대타 김재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아트 피칭의 딱 하나 유일한 생채기였다.

시즌 9번째 퀄리티 스타트. 지난 2009년 9월4일 광주 경기 이후 이어오던 두산전 5연패를 끊는 호투라 기쁨이 두배.

로페즈는 주춤했던 지난해 부진을 털고 2009년 포스를 완벽하게 재현해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무기인 싱커의 완벽 부활에 있다.

로페즈는 "싱커,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제구가 모두 잘됐다"며 제구력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무려 78개의 싱커를 던진 로페느는 싱커볼러로의 귀환에 대해 "싱커가 자신있었고 제구가 완벽해 많이 던졌다"며 웃었다. 그는 '6연승 중 등판이었지만 부담 없이 편하게 던졌다"며 마인드 컨트롤에 있어서도 경지에 올랐음을 암시했다.

로페즈는 거칠었던 지난해와 달리 팀을 위해 솔선수범하며 희생하고 있다. 지난 5일 SK와의 문학경기에서는 윤석민에 이어 9회 불펜 등판을 자원해 2대1 승리를 지키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SK전 1이닝은 불펜 피칭 개념이어서 오늘 경기 컨디션과 전혀 관계 없었다"고 설명했다.


광주=정현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