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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팀이든 특정 투수에게 약한 경우가 있다.
글로버는 두산전 2경기에서 2승에 방어율 0.69를 기록했다. 5월1일과 13일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합계 6안타 12탈삼진 1실점, 피안타율 1할4푼3리의 압도적인 피칭을 과시했다. 카도쿠라도 2경기에서 2승에 방어율 2.38의 빼어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두산 타자들이 올해 포크볼러들에게 고전하는 이유는 전반적으로 선구안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6일 현재 두산의 팀기록을 보면 51경기서 195볼넷, 337삼진, 타율 2할6푼3리, 출루율 3할4푼8리다. 지난해 51경기를 치른 시점의 팀기록은 각각 192볼넷, 328삼진, 타율 3할, 출루율 3할8푼이었다. 삼진수가 늘어나고 출루율이 현격히 나빠졌다는 것은 좋은 공을 골라치는 능력이 저하됐다는 의미다.
문제는 두산이 앞으로도 10경기 이상 이들 '빅3'를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LG, SK, 삼성이 이들을 두산전에 집중 투입할 경우 어려움이 가중될 수 높다. 시즌초 약점을 보인 투수를 시즌 중반 이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두산은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