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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녀석 쓰러지면, 우린 진짜 큰일 나."
그래서 조범현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관리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몸에 조금만 이상이 있으면 되도록 쉬게 한다. 물론, 승리를 원하는 감독의 입장에서는 투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래도 조 감독은 꾹 참는다. 서둘러 투입했다가 더 큰 부상을 당하면 시즌 내내 고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 최근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있는 유격수 김선빈을 4일 인천 SK전에 선발제외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작은 체구로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 기특한 제자를 보며 조 감독은 말한다. "체력이 많이 좋아졌어도 가끔 쉬게 해줘야 해. 쟤가 쓰러지면 진짜 큰일 나거든". 조 감독은 당장의 승리보다 전체 시즌을 위해 한 숨 참고 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