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고, 공에 맞고' 문규현 "수비라도 열심히"

스포츠조선

2011.05.31

롯데와 넥센의 경기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문규현이 6회초 2사 주자 1루 넥센 지석훈의 내야땅볼때 1루주자 조중근과 충돌했고 6회말 공격때는 마정길의 투구를 몸에 맞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e-mail]

"지지리 운도 없죠."

1일 부산 넥센전을 앞둔 롯데의 덕아웃. 유격수 문규현의 왼쪽 팔꿈치에 두터운 아이싱이 둘러져있었다. 31일 경기 6회말 넥센 투수 마정길이 던진 공에 팔꿈치를 맞은 후유증 때문이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이 때문에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통증 때문에 타격훈련도 실시하지 못했다.

문규현은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했는데 몸이 돌아가다 보니 보호대가 없는 팔꿈치 옆부분에 딱 맞더라"며 "지지리 운도 없다"고 하소연 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문규현은 1루까지 걸어나갔지만 7회초 수비를 앞두고 박준서와 교체돼고 말았다.

사구 뿐 만이 아니었다. 6회초 수비에서 베이스커버를 들어가는 도중 넥센 조중근과 충돌하는 등 31일은 문규현 '수난의 날'이었다.

이날 라인업에서는 빠졌지만 수비는 가능하다고 한 문규현이었다. 그는 "수비에서라도 꼭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부산=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