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박세영 "연애요? 해야하는데 쉽지 않아요"

    기사입력 2018-02-14 12:04:0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박세영은 정말 쉼없이 달렸다.

    2011년 '내일이 오면'으로 데뷔한 뒤 2012년 '사랑비' '적도의 남자' '학교 2013' '신의', 2013년 '지성이면 감천' '이웃집 꽃미남', 2014년 '기분 좋은 날', 2015년 '내 딸, 금사월', 2016년 '뷰티풀 마인드', 2017년 '귓속말' '돈꽃' 등 쉬지않고 1년에 한 작품 이상을 꼭 소화했다. 그러면서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쌓아갔고, 그간의 노력들이 MBC 주말특별기획 '돈꽃'을 만나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직접적으로 감정에 동요되게 만드는 특별한 직업이라고 생각해 배우를 꿈꿨다. 하지만 2012년 제대로 데뷔하기까지 누군가 '열정 만수르'라고 할 만큼 열정적으로 열심히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아역 시절에도 고등학교나 대학 진학 때도 무난하게 잘 흘러갔다. 연기라는 어렵고 험난한 길을 이런 마음으로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정말 최선을 다해보기로 했다. '10년 미친 듯 해보고 그만 둬버리지'라는 생각까지 해본 적 있다. 누가 봐도 최선을 다했다고 할 만큼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회사에 들어가서 25세에 데뷔했다. 정말 많이 부딪히고 부족하다는 것도 힘든 곳이라는 것도 느끼며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다. 그런 것들을 느끼며 6년이 흘렀다. 힘든 것도 점점 커지는데 즐거움 보람 기쁨도 점점 커지니까 더 깊이 더 많이 하고 싶은 생각이다."

    그야말로 소처럼 일했다고 할 수 있는 커리어이지만, 박세영은 "저보다 장혁 선배님도 계신데요"라며 손을 내저었다.

    "연기하시는 분들은 많은데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분은 많지 않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직업인 것 같다. 선배님들이 잘 버텨왔다고 하시더라. 이번에 '돈꽃'을 하면서 20년 하신 장혁 선배님, 40년 하신 이미숙 선배님, 60년 하신 이순재 선생님을 뵈니까 역사 같았다. 그 시대를 대표하고 지나온 선배님들의 모습이 다 느껴졌다. 1,2년 열정을 가질 순 있지만 20년, 40년, 60년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하는 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나도 나중에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일 하는 기쁨이 점점 더 커져서 너무 좋다. 앞으로가 많이 기대되고 해보고 싶은 게 점점 더 많아진다."

    일도 좋지만, 아무래도 한창 예쁜 나이에 연애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러나 박세영은 확실한 연애 및 결혼관을 이미 갖고 있었다.

    "연애 해야 한다. 그런데 30대가 되니까 부모님은 '빨리 결혼해도 상관없어' 라는 입장이다. 만약 지금 남자친구가 생겨서 결혼한다고 해도 괜찮은 사람이면 하라고 하실 수도 있다. 그건 내 선택인거다. 나는 아무래도 연기하다 보니까. 이제 시작이라고 느껴지고 기쁨이 점점 더 커지고. 그러다 보니까 결혼 하고 싶은 나이도 점점 더 늦어지는 것 같다. 언니들이 너무 행복한 가정 생활을 보여줘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많이 갖고 싶다. 김지선 선배님이랑 같은 샵에 다니는데 선배님이 37세인가부터 아이를 낳으셨다고 들었다. 나도 지금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면 되지 않을까. 호감이 있고 썸을 탈 수는 있어도 내가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발전이 잘 안된다. 나는 잘 못 숨긴다. 일하면서 데뷔 초에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되게 나쁜 여자친구가 됐다. 자주 봐야 하는데 나는 한가지에 집중해야 하는 타입이다. 연기에 집중 못하거나 아니면 집중하면 남자친구 생각을 못한다. 일을 쉴 때는 만나도 일할 때는 못만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쉽지 않다. 그리고 이제는 20대 초반도 아니고 쉽게 만날 수도 없지 않나. 만약 결혼을 한다면 30대 후반에 하고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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