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신구·박소담·김슬기,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대학생'에서 호흡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대학생' 출연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순재 신구 김슬기 박소담. 제공=수현재컴퍼니

관록의 배우 이순재, 신구, 상큼한 매력의 박소담, 김슬기가 오는 12월 국내 초연되는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대학생'에서 호흡을 맞춘다.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앙리 할아버지와 대학생'은 극작가 이반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한 뒤 그해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작가 이반 칼베라크가 연극과 영화 모두에서 극작, 갱,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특유의 유머와 짙은 감동을 담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상큼 발랄한 대학생 콘스탄스의 이야기는 따뜻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인생에서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상처, 두려움, 불안, 그리고 기쁨을 섬세하면서도 진솔하게 그린다.

명품 배우 이순재와 신구는 30년 전 아내를 잃고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78세의 전직 회계사 앙리 역역을 번갈아 맡는다. 퉁명스럽고 거친 말투, 까칠한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과 늘 불편한 관계에 있지만, 인생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콘스탄스의 꿈을 응원하며, 진솔한 멘토링을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후 TV, 연극 무대에서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박소담,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작품마다 팔색조 매력을 선보여온 배우 김슬기는 새로운 삶을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스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로 연이은 학업 실패와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앙리 할아버지를 만난다. 이외에 개성과 연기력을 갖춘 이도엽 조달환 김은희 강지원이 함께 한다.

'앙리 할아버지와 대학생'은 오는 12월 15일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트홀에서 개막한다. [phone]
김형중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