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통계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2회 2사 1,2루에서 이영욱의 좌중간 적시타로 삼성이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SK 최 정이 4회 무사 1루에서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최 정은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연타석 홈런은 한국시리즈 사상 5번째 기록. 포스트시즌 기준으로는 14번째다. 8회에는 SK 박경완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4-1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SK 불펜은 강했다. SK 선발 '큰' 이승호가 1⅔이닝만에 1실점하며 강판했지만, 뒤를 이은 전병두 이승호 정대현 송은범이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5⅓이닝 3실점으로 버텼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타선은 5안타와 4사구 7개를 얻었지만 타선 집중력이 부족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홈런 두방을 터뜨린 최 정이 경기 MVP로 선정돼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받았다. 한국시리즈 3차전은 18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린다.
인천=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