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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빨리 끝내지 않고 괴롭히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김태인은 아마추어 복싱선수출신이다. 성인이 된 이후 종합격투기로 전향, 로드FC 센트럴리그를 뛰며 프로 선수로 성장했다. 아마투어에서 7승무패를 기록하며 4년을 준비한 끝에 프로로 데뷔한 이후 4연승 중이다. 2022년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전서 승리해 챔피언에 오른 김태인은 이번 헤비급 타이틀전까지 석권해 김수철에 이어 로드FC에서 두번째로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르는 선수를 노렸다.
세키노 타이세이는 격투기를 하기전엔 인생의 목표 없이 방황을 했었다. 현재는 경호원 생활을 하고 있다. 2019년 프로 데뷔 후 6승5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다. 승리는 모두 KO승. 로드FC에서 배동현 오일학 허재혁을 모두 KO로 잡았다. 그동안 계속 김태인을 언급하며 도발했고 드디어 경기가 성사됐다.
전날 계체량과 기자회견에서 둘은 심각할 정도의 몸싸움을 하며 극도의 신경전을 펼쳤다.
계체량에서 서로 몸싸움을 해서 심판들에 통역까지 달라붙어 겨우 둘을 떼어놨는데 이후 기자회견 때 세키노가 먼저 달려들며 다시 한번 둘이 몸싸움을 했다. 권아솔 등이 또 말렸지만 덩치 큰 둘을 떼어 놓기 쉽지 않았고 근처의 취재석이 넘어지며 기기가 부서지기도 하는 등 행사장이 아수라장이 된 뒤에야 간신히 정리가 됐다.
김태인은 계체량 때 "30∼40%의 힘으로 밀어?H는데 내일 100%의 힘으로 밀면 나가 떨어질 것 같다"며 도발을 했고, 기자회견에서는 "타격, 레슬링, 그래플링 모든 면에서 그냥 벽을 느끼게 해주겠다"면서 "쉽게 끝낼 생각이 없고 괴롭혀줄 생각이다"라고 했다.
세키노는 "아시아에서는 헤비급 선수가 별로 없어서 한달 동안 미국으로 가서 센 선수들과 훈련을 좀 하고 왔다"라고 했다.
1라운드 초반부터 재밌는 싸움이 펼쳐졌다. 김태인이 펀치를 날리며 둘이 붙었고 클린치에서 서로 니킥으로 상대의 복부를 가격하면서 기싸움이 펼쳐졌다. 떨어져서 싸우다가 김태인이 펀치를 날리다가 미끄러져 쓰러졌고, 세키노가 이때를 놓치지 않고 김태인에게 펀치를 날렸다. 그러나 김태인에게 큰 타격은 없었고 김태인이 일어났고 김태인의 펀치에 세키노가 쓰러졌고 이후 김태인이 파운딩을 퍼부었다. 세키노가 엎드린 자세로 펀치를 막으려 하자 김태인은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걸려고 하다가 펀치로 끝내기로 작전을 변경, 결국은 계속된 펀치로 심판의 경기 중단을 끌어냈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