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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업계, 다운사이징·세계관 트렌드 반영 강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2-05-10 17:23 | 최종수정 2022-05-10 17:23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지되면서 자영업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2년간 급격한 매출 감소를 겪었지만, 조금씩 완만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다만 물가와 최저임금 상승 가능성이 높아 코로나19로 확대된 무인과 다운사이징, 건강 트렌드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종현 성공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거품을 빼고 몸체를 줄이면서도 효율적인 시스템을 강조한 브랜드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건강과 영화산업에 불고 있는 세계관도 음식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 시스템은 최저임금 영향으로 등장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관리에 특별한 기술이나 훈련이 필요하지 않아 자유롭고 편리한 운영이 장점이다. 디지털 기술 발달로 1인 창업자나 초보 창업자의 진입도 수월하게 만들었다. 월드크리닝의 경우 세탁편의점에 셀프빨래방인 코인원시24를 더한 코인월드와 무인 셀프빨래방 코인워시24를 론칭, 운영중이다. 세탁편의점+코인워시24는 낮시간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시간에는 무인 셀프빨래방으로 운영된다. 모두 사물인터넷(loT)를 적용,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봇닭은 협동로봇을 도입, 무인 조리시스템을 선보였다. 치킨(협동)로봇을 이용해 튀김 조리 업무의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해 1인 창업이 가능하다. 봇닭은 지난 3월 창업 열정이 높은 예비창업자를 위해 무자본 무료창업 프로젝트 공모전도 개최한 바 있다.

다운사이징은 기업의 업무나 조직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능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인력 등을 줄여 슬림하게 만드는 기법이다. 부엉이돈가스는 매장 인건비를 해결한 소자본 다운사이징 창업모델인 부엉이돈가스 소반을 지난해 선보였다. 키오스크 시스템으로 기획된 브랜드로 홀과 포장, 배달의 3중 구조를 주방 인원만으로 해결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했다.

피자쿠치나는 주방 전문인력이 필요없는 다운사이징 매장을 통해 1인 운영이 가능한 피자 전문 프랜차이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가맹점주에게 매장 운영에 필요한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피자쿠치나의 장점은 특제 저염 토마토소스를 사용하고, 48시간 저온 숙성시킨 자체개발 올리브 도우다. 소스부터 토핑까지 총 49가지의 재료를 입맛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세계관 마케팅은 MZ세대에게 영향력이 높은 마케팅이다. 브랜드만의 세계관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와 활발히 소통하는 전략이다. 순살몬스터는 '잃어버린 뼈를 찾아서'라는 게임성을 지닌 카피와 세계관을 내놓은 브랜드다. 톡톡 튀는 캐릭터 디자인과 콘셉트(스토리), 선택할 수 있는 토핑을 선보이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전용패키지 특허출원을 진행중에 있으며,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을 통해 세계관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건강한 식습관은 코로나19 이후 중요해졌다. 진이찬방은 지난해 전통간장개발 명인으로 선정된 박찬규 진이찬방 식품연구센터장의 노력으로 건강한 반찬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진이찬방은 신선한 제철음식과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하는 반찬전문점이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메뉴와 공장 직영제공 메뉴를 구분해 가맹점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일상회복이 됐지만 코로나 상황에서의 소비트렌드가 갑자기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독특한 콘셉트를 앞세워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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