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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 여배우 폭행 사건 후 근황 "사업 실패로 택배 일용직, 가족과 생이별"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10-23 15:47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최철호의 폭행 사건 후 근황이 공개됐다.

최철호는 지난 2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해 야간 택배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택배 물류센터에서 간선 하차 작업을 하고 있다는 최철호는 현재 집을 정리하고 룸메이트와 함께 지내고 있다고. 편의점에서 산 밥과 인스턴트 찌개를 주식으로 삼으며 지내는 최철호는 4개월 째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었다. 올해 50살이 된 최철호는 "처음에 여기 올 때 뭐하는지도 모르고 왔는데 두 번째 날 손이 엄청 부었다. 이게 박스 독, 종이 독이 올랐나 했는데 그냥 부은 거였다. 그래서 일을 못하겠다 했는데 적응이 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최철호가 택배일을 하게 된 이유는 사업 실패 여파였다. 최철호는 "일이 점점 줄고 해서 사업을 한 번 해보다가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여파로 빚도 생기고 상황이 안 좋아졌다. 버티려고 빚을 내다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며 "집도 정리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왔다. 아내와 아이들은 처갓집에 있고 어머니 아버지는 요양원에 있다"고 가족과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최철호는 "그 순간에 뭘 해야 할 지 막막했다. 그런데 우연찮게 연극하는 후배가 돈이 필요할 때 아르바이트로 여길 오면 얼마를 받는다고 하더라. 바로 눈이 떠져서 같이 하자 했다. '진짜 할 수 있겠냐' 해서 그런 거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했다. 바로 다음날 오게 됐다"고 이후 생업을 위해택배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낯선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게 해준 건 가족이었다. 최철호는 "아내가 어느 날 문자로 그러더라. 어쨌든 당신이 가장으로서 책임감 그런 걸 느낄 수 있다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 됐든 하루라도 빠지면 안 되는 거다. 아무리 힘들어도 만근 해야 한다.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철호는 처음에 프로그램 출연을 망설였다고. 그럼에도 출연한 이유에 대해 최철호는 "밥을 먹다가 룸메이트가 '무슨 통화냐' 물어봐서 얘길 했다. (그랬더니) '열심히 사는 모습인데 이게 조금이라도 미화가 된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면 다 내려놓고 방송을 해보는 것도 나쁠 것 같지는 않다'고 얘기했다. 조금 절박한 마음, 일단 가장으로서 절박한 마음이 제일 컸다. 그 다음에 정말 가식적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방송을 통해 보여지는 것, 이 두 가지"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쉬는 날 최철호는 예배당을 찾아가 기도했다. 최철호는 "용서 받진 못하겠지만 참회 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며 10년 전 후배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최철호는 2010년 7월 경기도 용인의 한 횟집에서 배우들과 술자리를 가지던 중 후배 배우 A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최철호는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최철호가 A씨에게 발길질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결국 최철호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 자숙 시간을 가졌다.


최철호는 이에 대해 "기자 분께서 전화가 왔을 때 0.1처도 망설임 없이 '그런 일 없다'고 했다. 바보 같은 일이었다. 모든 일에는 다 대가가 따른다는 걸 배웠고 모든 일에는 신중하고 경거망동하지 않고 잘 살아야 된다는 걸 알았다"고 참회했다.

한편, 배우 최철호는 1990년 연극 '님의 침묵'으로 데뷔,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내조의 여왕' 등의 드라마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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