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및 중추신경계 질환 전문 신약개발 바이오 업체 ㈜비보존은 K-바이오 신약개발 시장을 견인하기 위해 벤처캐피털 이후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후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 올리패스, 랩지노믹스, 리메드, 레이언스 등에 투자해 각 494%, 274%, 179%, 117%의 투자·회수 실적을 올린 바 있으며, 2020년 6월에 청산한 1호 조합의 경우 내부 수익률(IRR기준) 17%로 업계 최상위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비보존의 자회사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이후인베스트먼트를 이끌어갈 핵심 인력으로는 맥쿼리와 리먼브라더스를 거쳐 네오플럭스 1호 사모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던 PE·VC 투자 전문가 박정원 대표가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또한 기존 멤버인 VC 경력 약 20여 년의 베테랑인 이동희 부사장, Bio Engineering Science 전문 심사역인 정태오 이사가 각각의 전문성을 살려 이후인베스트먼트의 사업 진행을 함께 이끌어간다.
비보존은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 주사제에 대한 엄지건막류 글로벌 임상 3b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 말 또는 내년 1월 초 중 탑 라인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보존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오피란제린 주사제는 수술 후 통증을 비롯한 중등도 이상 통증에서 강력한 진통 효과를 지닌 비마약성 진통제로, 추후 수술 후 통증 시장에서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Corporate Venture Capital)을 설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광동제약은 100% 자회사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바이오 신사업 등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글로벌 빅 파마들도 15개 제약기업이 CVC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바티스를 비롯해 로슈·화이자·다케다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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