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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슈가맨3' 자전거 탄 풍경X자자 소환 완료…시즌 첫 '쌍 100불' 달성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03-06 22:4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자전거 탄 풍경과 자자가 마지막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6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최종회는 '쌍 100불 도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유희열 팀의 슈가맨으로는 대한민국 대표 포크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 출연했다. 2001년 발표한 포크송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부르며 등장한 자전거 탄 풍경은 변함없는 감성으로 추억을 소환했다. 2003년 개봉한 영화 '클래식'의 OST로 더 유명한 이 곡은 전 세대 100불 달성에 성공했다.

자전거 탄 풍경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 영화 '클래식' OST를 위해 만든 곡이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곽재용 감독님이 라디오를 듣다가 이 노래를 '클래식'에 꼭 써야 되겠다고 해서 영화 OST가 됐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들의 노래가 삽입된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묻자 "노래가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잘 될 거 같았다"고 밝혔다.

자전거 탄 풍경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후 달라진 점을 묻자 "통장 잔고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은행에서 대출받는데 지점장님이 천천히 갚으라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2001년에 결성돼 자칭 '밀레니엄 그룹'인 자전거 탄 풍경은 "H.O.T.와 god가 선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세 멤버의 각자 이력을 다 합치면 100년이 넘는다고. 특히 데뷔 45년 차인 맏형 강인봉은 부모님과 7남매로 구성된 패밀리 그룹 '작은별 가족'의 막내로 만 10세 때 데뷔했다. 심지어 만 9세 때는 '마징가Z'의 주제곡을 부른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더했다. 그는 "45년 음악 인생 최대의 히트곡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CF, 예능 프로그램 등 모든 장르를 섭렵하며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자전거 탄 풍경은 "우리는 덕을 참 많이 보는 팀이다. 우리의 힘보다는 운이 좋고 많이들 도와주시는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자전거 탄 풍경은 히트곡 부자 그룹답게 히트곡 메들리 무대를 선보여 감동을 안겼다. 이어 앞으로 활동 계획을 묻자 "'또 해?'라는 별명을 다시 한번 얻고 싶다. 예전에는 '공연 또 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그 별명을 다시 한번 얻고 싶다"며 "우리의 꿈은 무대에서 누군가 쓰러질 때까지 연주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재석 팀의 슈가맨은 1996년 발표된 초대박 메가 히트 댄스곡 '버스 안에서'의 주인공 자자였다. 메인 보컬 유영은 여전한 미모와 가창력을 뽐냈고, 조원상은 파워풀한 안무와 랩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날 자자도 등장과 함께 전 세대 100불 달성에 성공, '슈가맨' 시즌3의 마지막 회에서 양 팀 모두 첫 '쌍 100불'을 달성했다.

혼성 4인조 그룹인 자자는 이날 유영과 조원상만 출연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유영은 "막내 정미는 연락이 안 되는 상태고, 용주는 현재 수영 코치로 있는데 도쿄 올림픽 준비 때문에 너무 나오고 싶어 했는데 함께 출연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유영은 그동안 계속된 섭외 요청에도 출연을 고심했던 이유에 대해 "무대에 서는 일이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지 오래됐고, 내 생활이 있으니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래서 계속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작가님이 꽃다발 선물을 줬는데 꽃다발 속 메시지에 '아니야 난 괜찮아. 출연 부담 갖지 마'라고 적혀 있었다"며 제작진의 센스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유영은 출연 조건 중 하나로 자신의 콧소리를 찾게 되면 나가겠다고 했다고. 그는 "이 노래는 음색이 너무 튀는 노래라서 저 소리를 내지 못하면 의미가 없을 거 같았다"며 방송 전날까지 조원상과 함께 4주간 연습에 집중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영과 조원상은 당시 '버스 안에서'의 인기에 대해 "음반 발매 6주 만에 1위 후보에 올랐다. 근데 1위위 후보만 넉 달을 했다. 방송 3사를 매주 출연했다. 처음엔 너무 좋았지만 나중에는 민망했다"고 털어놨다. 엄정화, 벅, 업타운 등에 밀려 1위 후보만 너무 오래 했다는 이들은 "트로피가 없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영은 활동 당시 쿨 유리를 부러워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예전에는 여자 멤버들은 빠져있고 남자 멤버들이 활약했는데 우리는 남자 멤버들은 말하면 실수한다고 입 열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혼자 노래도 하고 말도 혼자 해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유리를 봤는데 오빠들이 챙겨주는 모습에 '나도 저렇게 팀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원상은 "그때 누나가 많이 성숙했다. 한 살 차이지만 누나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털어놨다.

자자는 이날 2집 '왔어' 무대를 24년 지기 안무팀과 함께 선보였다. 특히 이 무대에는 현재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유영의 제자들까지 함께 올라 감동을 더했다.

이날 MC들은 자자가 갑자기 가요계에서 사라진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유영은 "당시 가요계가 힘들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어린 나이에 대표로 싸워야 하는 것도 버거웠고,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서 위약금 지불하고 내가 먼저 미련 없이 탈퇴했다"고 밝혔다. 조원상은 "누나가 나가고 2집 때는 대역 가수 섭외해 활동했는데 그렇게 하니까 오래 못 가서 그렇게 자자가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영은 이번 '슈가맨3' 출연을 위해 연습하면서 조원상의 존재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멤버들한테 큰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 준비하면서 원상이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뭉클하고 든든했다"며 "첫 연습 때 본 순간 '내가 팀이구나. 내가 자자구나' 이런 느낌이 들면서 굉장히 뭉클했다. 원상이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조원상은 "자자는 누나만 있으면 된다"며 '누나 바라기'의 면모를 드러냈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유영은 "둘이 같이 '슈가맨' 한다고 하니까 활동 제의가 많았다. 이제는 자자가 된다면 욕심 없이 그 자체로 무대를 즐기고 우리 세대들이 들을 수 있는 그런 감성을 담은 댄스곡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조원상은 "누나만 있으면 난 언제든 달려간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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