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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원은 해체 vs 아이즈원은 활동…'조작 논란' 운명 가른 차이 [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11:30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제작진의 순위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엑스원이 해체를 선언한 가운데, 아이즈원은 활동 재개를 알리며 엇갈린 행보를 걷게 됐다.

지난 6일 엑스원 멤버들이 소속된 플레이엠 엔터테인먼트,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은 엠넷과의 회의 끝에 해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소속사들은 "엑스원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고, 엠넷 측은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엑스원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냈다.

엑스원은 지난해 7월 종영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프듀X')으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사상 최장기간인 5년 활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엑스원은 조작 논란에 제대로 활동도 하지 못한 채 활동 6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엑스원의 활동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데뷔 당시부터 조작 논란이 있었고, 시청자들의 투표수를 바탕으로 데뷔한다는 프로그램의 기존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엑스원의 데뷔는 강행됐다. 특히 쇼케이스까지 개최하며 취재진 앞에 섰고, 고척돔에서 쇼콘까지 열며 데뷔를 강행했지만 결국 조작논란에 발목을 잡혔다.

반면 아이즈원은 활동 재개를 긍정 검토 중이다.

엠넷 측은 "아이즈원 활동 재개는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CJ ENM은 멤버들과 원 소속사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만약 아이즈원의 활동이 재개될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엑스원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를 했으나 합의가 되지 않았고, 아이즈원은 일본 측과의 계약 및 위약금 문제 등이 얽혀 있어 사실상 강행을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아이즈원은 2018년 엠넷 '프로듀스48'로 결성된 한일 합작 프로젝트 걸그룹이다. '센터' 장원영을 비롯해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으로 구성됐다.


앞서 '프듀X'는 7월 생방송 파이널 무대 종료 후 연습생 투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안준영PD와 김용범CP를 비롯한 제작진은 투표 결과를 조작해 합격자를 뒤바꾸거나 1위부터 20위까지의 연습생을 내정해 놓는 등의 방식으로 '프듀' 전 시즌을 조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검찰은 안준영PD와 김용범CP는 업무방해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안준영PD는 또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원대의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또 이 모 보조PD와 배임증재 등의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CJ ENM 허민회 대표이사가 프로듀스 시리즈 순위 조작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30일 오후 상암동 CJ ENM 사옥에서 열린 사죄 기자회견에서 허민회 대표이사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여 사죄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2.30/
이후 지난 해 12월 30일 CJ ENM 측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프듀X' 투표 조작 사건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허민회 대표이사는 "모든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데뷔라는 하나만 보고 상처를 받은 연습생들과 문자 투표를 하신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순위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에 대해서는 저희가 반드시 책임지고 보상하겠다. 금전적 보상은 물론 활동 지원 등 실질적 피해구제를 위해 관계되는 분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을 실행해 나가겠다"며 "순위 조작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엠넷에 돌아온 이익과 향후 발생할 이익도 내놓겠다. 약 300억원 규모의 기금 및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음악 산업 생태계와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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