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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한국의 시각특수효과 업체 매크로그래프(대표 이인호)가 메인 VFX작업을 담당한 중국영화 '흥해행동(감독 임초현)'이 국내 최초로 지난 23일(한국 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제8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시각효과상 수상의 쾌거를 안았다.
지난 2016년 주성치 감독의 영화 '미인어'를 통해 복잡하면서도 세분한 디테일이 필요한 문어의 움직임을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내 많은 해외 VFX 제작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낸 매크로그래프는 이번 '흥해행동' 수상을 통해 '미인어'와 함께 역대 중국 박스오피스에 톱5 중 2개의 작품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영화의 힘을 다시 한 번 과시하기도 했다.
이번 수상은 사드 배치 보복으로 인한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이 철회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국내 업체로는 사상 최초로 중국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지난해 베이징국제영화제 당시 한국영화 상영은 물론 한국영화종합홍보관 역시 허용하지 않아 사실상 한한령이 원인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이러한 외부적 요인에도 불구, 지난 2014년 약 1,700만 명 관객을 동원한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에서 명량대첩 함대전투를 사실감 있게 표현, 완성도 높은 CG를 선보이며 아시아의 CG, VFX 트렌드를 선도하는 업체로 해외 영화계에 꾸준한 러브콜을 받아오고 있다.
한편, 이번 베이징국제영화제는 중국의 유명 감독 왕가위(王家衛)가 심사위원장을 맡고 롭 코헨, 얀 A.P, 카취마렉, 칼린 피터 네처, 루벤 외스틀룬드, 단혁굉(段奕宏), 서기(舒淇) 등 전 세계 유명 영화인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보도자료/사진출처:매크로그래프>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