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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를 마무리한 배우 이이경을 만났다.
이이경은 "걱정이 제일 먼저 앞섰던 거 같다. 시청자들에게 제일 죄송한 것이 컸다. 그리고 감독님과 스태프들께 죄송한 것이 컸고 걱정이 있었다. 저야 그렇다 치지만, 그분은 당황했을 것 같았다. 그거에 대한 감정이 제일 컸던 거 같다. 어찌됐든 방송이 끝나기 전이었기에 마침표가 찍히기 전이라 그 전까지 아무리 잘 지켜왔다고 하더라도 마침표 전이었다. 그래서 '아 망했다'는 아니었지만, 죄송할 일이 생겼구나는 있더라"고 말했다.
이이경은 '검법남녀' 촬영 중에 열애설이 났음을 접했다. 이이경은 "해물짬뽕을 시키고있던 중에 그 열애설을 봤다. 그분은 짬뽕을 먹고있었다더라"고 밝혔다. 이이경은 또 주변 배우들의 말에 대해 "종방연 날에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아무에게도 연락이 안 오더라. 제가 했어야 맞는 것일 수 있다. 죄송스럽고 눈치보였다. 그 이후로도 그분을 못 만났다. 어제도 촬영하고 계속 촬영하고 있어서. 제가 연락을 해야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이이경과 정인선은 함께 오디션에 합격했던 상황. 이에 "저보다 그분이 먼저 오디션을 보고 왔고, 시간차를 두고 저한테도 연락이 와서 뒤늦게 봤다. 워낙 오디션도 많이 있다 보니까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던 거 같다. 여러 미팅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이창민 감독님께서 사무실로 부르셔서 갔는데, 내가 캐스팅한 배우 둘이 앉혀놓은 것이 그분과 저였다. 그래서 너무 운명이라면 운명이고 인연이라면 인연이다. 지금도 신기한 거 같다. 평생 이런 일이 일어나긴 쉽지않을 거 같다. 감독님이 '너는 문 열고 들어올 때부터 준기로 보였다'고 하셨는데 그 말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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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마지막회에 나온 것이 열애를 인정하는 기자회견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서도 이이경은 "사실 모든 대본과 뒤에 일어날 일들을 알고 연기를 하지만, 지금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성덕 됐다는 얘기도 있었다. 이이경은 "한공주 때도 그랬고, 그분이 했던 작품을 우연이든 다 봤기 때문에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은 얘기는 있었다. 라디오든 뭐든 그렇게 말했던 것도 사실이다. 팬의 마음으로 얘기했던 것인데 그래서 회자가 되는 거 같다"고 애정을 밝혔다.
이이경은 정인선의 매력에 대해 "대화와 배려에 반했다. 대화라는 것이 참 의지하게 된 것 같다. 정말 배려심 깊은 친구다. 굳이 숨기고 거짓말하기 싫었다. 알려졌을 때 숨기고 거짓말 하기 싫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그 친구도 너무 고맙게 제 의사를 항상 물어봐줬다. 그분이 불편해하지 않는 선에서 다 동의하고 따라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 좋은 사람이 되기는 힘들지만, 좋은 사람이 되고싶다"고 말했다.
이이경과 정인선 커플은 여전히 존댓말을 사용한다고. 이이경은 "서로 조심스럽게 존댓말로 하려고 한다. 그 걸 지키고싶다"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티를 내지 않을 수 있던 이유에 대해서도 "서로 통화를 잘 안 하고 방해가 될까봐 눈치를 보는 것도 있다. 아직도 혹시 모른척 해주신 분들이 있다면 몰라 주신 거다. 모르는 분들 계시다면, 속이려고한 것은 아니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며 "기사에서도 그분을 좀 배려해주시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으라차라 와이키키'는 지난 17일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2.081%(유료방송가구 기준)였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던 2.242%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이지만, 2%대 시청률을 유지한 수치에 해당한다. 지난 2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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