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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송지효 "미투운동 감사해, 약자들이 피해보지 않는 세상 되기를"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3-28 08:33 | 최종수정 2018-03-28 14:2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송지효가 미투운동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 '바람 바람 바람'(이병헌 감독, 하이브미디어코프 제작). 극중 남편보다 SNS가 더 좋은 미영 역을 맡은 송지효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미영은 무기력한 남편 봉수와 철없는 오빠 석근이 못마땅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180도 바뀐 봉수의 모습에 행복함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남녀를 불문하고 매려을 발산하는 여자 제니를 만나게 되면서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의심을 하게 된다.

지난 2016년 종영한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것은 물론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송지효. 매번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던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남편 역의 신하균, 오빠 역의 이성민과 함께 완벽한 호흡으로 찰진 생활연기를 펼치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날 송지효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미투 운동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미투 운동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속이 상하더라. 미투 운동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런 운동을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있게 용기 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사회의 약자분들이 더 이상 피해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약자들에 여성이 있을 수도 있고 어린이가 있을수도 있고 어르신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약자분이 피해가 가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미투 운동 뿐 아니라 어린이들, 그리고 어르신들에 대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지 않냐. 그것도 참 속상하다. 그런 분들이 피해를 보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미투운동은 그런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현장의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냐는 질문에 "새로운 환경에 가면 피부로 느껴지긴 한다. 사실 제가 가는 현장은 오래된 현장이고 영화 현장도 친분을도 다져져서 그런지 그분들은 나쁜 분들이 전혀 없다. 미투 운동이 일어나기 전부터도 불편한 현장이나 사람들이 전혀 없었다. 되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제 주변에 그런 분들이 안계신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요새는 영화 촬영 전에 스태프들도 배우들도 요새는 교육을 다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 여직원, 여배우이라는 식으로 '여'를 붙여서 성별을 구별하면 안된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우리 끼리 근데 상대방이 '여 씨'라면 어떡하냐 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한편, '바람 바람 바람'은 '힘내세요 병헌씨'(2012), '스물'(2014)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 장영남 등이 출연하며 4월 5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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