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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5월 22일(화)부터 8월 5일(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14번째 시즌을 연다.
'시카고'는 그야말로 배우가 돋보이는 뮤지컬이다. 무대 위에는 15인조 빅 밴드와, 의자, 밧줄, 부채 등 대도구뿐이다. 이 심플한 무대를 꽉 채워주는 건 세련된 조명과 흥겨운 재즈 선율, 그리고 19명 배우들의 숨막힐 듯한 존재감이다.
'시카고'의 모든 시즌을 함께 해왔던 관록의 벨마 켈리 최정원을 비롯해 역대 최고로 오랜 기간 동안 록시 하트를 연기했던 아이비, 6년만에 빌리 플린으로 다시 돌아온 남경주, 최연소 마마 모튼으로 매년 이 작품과 함께 성장하고 있는 김경선이 이번에도 무대를 책임진다.
아울러 '시카고' 음악감독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한 박칼린이 벨마 켈리 역으로 변신해 눈길을 모은다. 신인의 자세로 오디션에 임해 당당히 합격한 그녀는 "연습만이 살길"이라며 "큰 숙제이지만 걱정되지는 않는다. 더 배울 수 있어서 설렌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연기파 배우 안재욱이 돈만 밝히는 비열하고 냉혹한 변호사 빌리 플린 역으로 나선다. 안재욱은 "무게 있는 작품과 역할을 연이어 해왔다. 위트 있는 시카고라는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2000년 뮤지컬 '시카고' 초연에 출연했던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김영주가 감방의 여간수 마마 모튼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