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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식구들에 대한 첫 인상은 '대합격'이다.
역대 최초 대만 출신 외국인 선수인 왕웨이중도 한국말 공부 삼매경이다. 왕웨이중은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지만, 영어가 능숙한 편은 아니다. 중국어 통역을 따로 두고 있어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 계정을 따로 만들기도 했고, NC 동료들을 "따거(형님)"라고 부르면서 한국어를 최대한 사용해 말을 붙인다. 1992년생으로 아직 어린 나이이다보니,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이한 점은 NC의 연고지가 경상남도 창원시이지만, 나성범 모창민 등 광주 출신 선수들이 많아 영호남 사투리를 한꺼번에 들을 수 있다. 왕웨이중도 사투리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며 빠르게 팀에 동화되는 중이다.
베렛과 왕웨이중 사이도 빠르게 편해졌다. 특히 왕웨이중이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 유독 남미 출신 선수들이 많아 스페인어를 꽤 많이 배운 것이 두 사람을 빨리 친해지게 만든 계기다. 베렛과 왕웨이중이 스패니쉬로 장난을 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NC의 '새 식구'이자 선발진의 기둥이 되어줘야 할 투수들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팀에 빠르게 녹아든다면, 자연스럽게 기대치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베렛과 왕웨이중의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