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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와 함께 한국을 대표했던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의 리뉴얼과 신규 게임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알렸다.
그라비티의 변화는 해외에서 시작됐다. 동남아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가진 라그나로크 리뉴얼을 시작으로 모바일과 사업 구조의 변화를 주었다. 라그나로크의 리뉴얼 런칭, 웹게임, 모바일게임 등 라인업 확장에 힘썼다. 결과는 지난해 말부터 나타났다. 2016년 3분기 결과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 대만에서 재런칭한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웹게임, 태국 시장 성과의 힘이었다.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그라비티는 올해 초 국내에서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R'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사업에 속도를 냈다. 그 결과 상반기 매출 500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성과를 갱신했다. 해외 성과의 힘이 컸고 한국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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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까지 7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턴어라운드 성공을 공식화했다. 준비 중인 모바일게임과 재런칭을 준비 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 국내 비즈니스도 구체화됐다.
그라비티가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 '해외성과'와 '서비스 경험' 유무다. 회사가 적자인 상황에는 과감한 마케팅이나 서비스가 쉽지 않다. 마케팅이 중요한 모바일 시장에서 대중들에게 게임을 알릴 기회가 충분히 주어진다는 것이다. 자금이 부족할 경우 능력의 문제라기 보다 하고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해외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서비스 방향과 문제점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신작 중 주목할 만한 게임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재미를 모바일로 구현한 '라그나로크: 영원한 사랑'과 검기협전: 환리경 IP를 활용한 액션 RPG '요지경'이다.
원작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구현한 라그나로크: 영원한 사랑은 아기자기한 게임의 분위기를 모바일에 그대로 재현했다. 게임은 전직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키워가는 재미가 핵심인데, 그라비티는 현재 29종의 직업과 함께 정식 서비스에서 보다 많은 직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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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MMORPG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부분은 거래소다.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아이템을 거래하며 시장경제가 만들어지는데, 리니지2 레볼루션을 시작으로 리니지M 등에서 관련 이슈는 유저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됐다. 특히, 라그나로크는 원작에서 아이템을 만들어 파는 커뮤니티가 게임의 큰 부분을 차지했기에 거래는 라그나로크: 영원한 사랑에서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라비티는 해외 버전의 거래 콘텐츠를 한국에 맞춰 변경했다고 발표하면서 현지화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12세 등급에 맞는 방향성과 방법으로 국내 서비스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액션 RPG 요지경은 중국의 검기협전: 환리경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한국에서 원작의 IP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지만, 인기 IP게임의 개발은 무게감을 두고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3D기반의 카툰랜더링,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눈길을 사로잡을만하다. 그라비티는 여기에 50명의 성우로 음성 더빙을 준비했고 애니메이션과 탄탄한 스로리를 국내에 흥미롭게 전달할 예정이다.
요지경의 드래그 스킬과 무기별 액션은 손맛을 자극하고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라비티는 11월 테스트와 함께 12월 정식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새롭게 태어나는 라그나로크: 제로는 '추억' '개선' '진화'를 키워드로 서비스를 준비한다. 60레벨, UI, 튜토리얼 개선 등으로 불편함은 줄이고 편리함을 늘렸다. 장비 수집의 재미를 늘리기 위해 이펙트 효과를 추가하고 랜덤 옵션으로 다양성을 추구한다.
그라비티의 박현철 CEO는 "2018년은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그라비티가 다시 한번 도약하고 성장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그라비티는 국내 최대게임쇼 지스타 2017을 시작으로 신작 게임들을 많은 유저들에게 알려나갈 예정이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