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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복면가왕' 한선화가 3년만에 가수로서 무대에 섰다. 생애 첫 솔로무대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이제 아이돌을 벗고 배우로 자리잡았지만, 예능이나 배우가 아닌 가수로서의 한선화는 다소 어색한 게 사실이다. 시크릿 시절의 한선화를 기억하는 팬들도 '청춘불패'-'우결'-'라디오스타' 등에서 활약하던 '예능천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한선화는 "제가 노래 담당은 아니지 않냐. 혼자 무대에 선 것은 처음"이라며 "예능을 많이 하다보니 '해맑은 사람'이라고만 알더라"라며 쑥스러워했다.
그녀가 가수로서 무대에 선 것은 지난 2014년 9월 14일 이래 약 3년만이다. 소속 그룹이었던 4인조 걸그룹 시크릿의 마지막 활동이었다. 시크릿 시절 유일한 단독 디지털 싱글 '다 예뻐(2012)'도 후배 그룹 B.A.P의 영재와의 듀엣이었던 만큼, 한선화에겐 감개무량한 무대였다.
비록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그녀의 청순미 가득한 보이스는 모두에게 호평받았다. "계속 듣고 싶은 목소리(조장혁)", "사극의 러브테마 같은 걸 불러봐라. 사극에 잘 묻어날 목소리(김현철)"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한선화는 2013년 '광고천재이태백'으로 연기에 입문, '신의선물'-'장미빛연인들'-'자체발광오피스'를 거쳐 '학교2017'에도 출연하며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한선화는 "최근에 소규모 팬미팅을 했는데, 팬들이 '선화 노래하는 거 듣고 싶다'고 하더라. 앞으로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 몰랐지? 좋아했으면 좋겠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복면가왕' 출연은 오랫동안 함께 해준 팬들을 위한 그녀의 특별한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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