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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 코치 "차준환, 올림픽 무대서 긍정 기운 얻었을 것"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1-08 13:03



"올림픽 무대서 긍정적 기운 얻었을 것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결전지인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첫 시합을 치른 브라이언 오서 코치의 소감이다. 차준환은 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17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파견선수권 대회 남자부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1.38점, 예술점수(PCS) 75.86점을 묶은 157.2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1.83점(TES 45.14점·PCS 36.69점)으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쇼트 80점' 고지를 넘은 차준환은 총점 238.07점으로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이 종합선수권에서 우승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서 코치는 "만족스럽다. 공정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이 지난해 10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회장배전국피겨스케이팅랭킹전에서 기록한 국내 최고점인 242.44점 경신을 노렸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8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일 포스티노'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5번째 과제였던 더블 악셀까지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6번째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스케이트 때문이었다. 차준환은 경기 후 "지난번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실수했던 부분이라 연습을 많이 했다. 하지만 스케이트에 문제가 있었다. 파이널 전부터 부츠가 물렁해져서 교체하려고 했는데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테이핑을 강하게 했는데도 점프 찍을때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오서 코치는 "스케이트를 바꿀 것"이라고 한 뒤 "그랑프리 파이널때도 같은 실수를 했다. 물론 그때 실수가 더 컸다. 반복되는 만큼 콤비네이션 순서를 바꿀 계획이다. 물론 음악 등과도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4회전 점프를 추가할 계획도 털어놨다. 그는 "4회전 점프를 두번 넣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쿼드러플 살코, 지극히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서 코치는 "4회전을 두번 뛰어도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훈련을 하면 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차준환은 3월 대만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오서 코치는 "어떤 선수는 점프를 잘하지만, 스핀을 못하고, 누구는 스텝이 좋지만 점프를 못한다. 하지만 차준환은 모든 것을 갖췄다"며 "두달이면 구성 요소를 바꾸기에 충분하다. 구성 뿐만 아니라 표현력, 스킬 등을 같이 훈련할 것"이라고 했다. 강릉아이스아레나에 대해서는 "아이스가 캐나다와 비슷하다. 비슷한 강도를 갖고 있다. 올림픽 때는 더 많은 관중이 오고 더 따뜻해질 것이다. 대회조직위가 빙질에 대해 잘 아는만큼 일정한 온도와 빙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마지막으로 올림픽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 것이 먼저다. 그 다음 올림픽 준비할 것이다. 차근차근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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