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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생일 축포, 사이클링 히트-100타점 돌파, 구자욱 규정이닝 진입(타격 1위). 정신없는 기록행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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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시즌 100타점을 돌파하며 3년 연속 100타점(역대 5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3년 연속 100타점은 이승엽(1997~1999년), 타이론 우즈(1998~2001년, 4년 연속), 이대호(2009~2011년), 박병호(2012~2015년, 4년 연속) 등 4명이 기록중이었다. 장외타격왕이었던 구자욱이 이날 5타석 이상을 소화하며 규정타석을 채웠다. 타격 2위였던 최형우는 5개의 안타를 더했고, 구자욱은 최형우와 같은 3할6푼4리였지만 4모차이로 앞섰다.
삼성은 전날(17일) 창원에서 NC에 3연승 뒤 1패를 당하고 수원으로 올라왔다. 새벽 2시가 넘어 수원에 도착했다. 광주에서 올라온 kt 선수들은 경기가 비로 노게임이 되는 바람에 그나마 휴식시간이 길었다. 힘든 몸, 상대는 올해 껄끄러운 kt였다. 지난해 삼성은 kt에 13승3패로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1년만에 kt는 더이상 삼성의 '식은 죽'이 아니다. 전날까지 7승5패로 kt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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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규리그 1위(삼성)와 꼴찌(kt). 1년만에 급전직하한 삼성 때문에 9위와 10위로 만났지만 동상이몽으로 긴장감이 흐른 경기였다. 삼성은 가을야구를 접지 않았다. kt는 1차목표인 탈꼴찌를 위해선 9위 삼성을 꼭 잡아야만 한다.
초반 승기는 kt였다. 1회말 이진영의 빗맞은 행운의 좌중간 1타점 2루타에 이어 2회말 오정복이 2사만루에서 좌중월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터져나왔다. kt는 단숨에 4-0 리드를 잡았다. 3회말 6번 박경수의 시즌 14호 홈런포까지 터져나오자 5-0이 됐다. 하지만 리드를 오래지키진 못했다.
하지만 호투하던 kt 선발 피어밴드는 6회 갑자기 흔들렸다.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1사만루, 이어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계주자들이 홈을 밟아 승리는 날아갔다. kt유니폼을 입고 4번째 등판, 1승뒤 3패째를 안았다. 5⅓이닝 동안 12안타 6실점.
삼성은 선발 김기태가 3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됐지만 장원삼이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전 "여차하면 장원삼을 투입할 수 있다.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장원삼은 3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으로 3승째(7패)를 신고했다. 5월 28일 SK전 승리(선발) 이후 82일만의 승리 추가였다. kt는 목요일이 싫다. 7월7일 KIA전 이후 목요일 경기 7연패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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