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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4번 타자가 빠지니 확실히 타선이 약해 보인다. 넥센 히어로즈가 4번 윤석민의 공백을 절감하고 있다.
그 기간 동안 타율 3할4푼(200타수 68안타)에 15홈런, 51타점을 올리며 팀의 중심타자로서 훌륭히 임무를 수행했다. 확실한 4번타자가 중심을 잡아주자 팀 타선의 연결도 잘됐고, 이는 팀타율 3할4리의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팀성적도 33승23패로 상승세를 탔다.
윤석민도 데뷔 후 최다인 15개의 홈런을 치면서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 9일 수원 kt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6회초 안타를 친 뒤 후속 타자 대니 돈의 2루수앞 땅볼 때 2루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쪽 발목이 그라운드에 박히면서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교체된 윤석민은 처음엔 큰 부상이 아닐 것으로 예상됐지만 10일 오전 병원 검진을 받아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다. 부상이 심한편이라 곧바로 1군에서 제외.
이후 6경기를 윤석민 없이 지냈는데 그의 공백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4번 자리에 이택근이 8년만에 나섰지만 딱 맞는 느낌은 아니었다. 4경기서 4번으로 출전해 타율 2할9푼4리에 1타점을 올렸다. 타선의 연결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부터는 채태인이 4번타자로 나서 2경기 연속 출전했다.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할 상황. 공교롭게도 윤석민이 빠진 이후 넥센의 타격도 누그러졌다. 6경기 팀타율이 2할8푼4리로 떨어졌다. 3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아무래도 4번타자가 빠지니 그 공백이 느껴진다"라면서 "더군다나 팀 타선이 페이스가 떨어질 때 (윤)석민이가 빠졌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없으면 없는대로 공백을 메우며 좋은 성적을 거둔 넥센이지만 중요한 여름에 나온 4번 공백은 아무래도 크게 아쉽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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