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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생 펜서'이광현 상하이플뢰레GP 깜짝 2위 '쾌거'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6-06-05 21:01 | 최종수정 2016-06-07 17:51



5일 상하이그랑프리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이광현이 신헌철 대한펜싱협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남자 플뢰레 신성' 이광현(23·국군체육부대)이 중국 상하이그랑프리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34위' 이광현은 5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국제펜싱연맹(FIE) 올시즌 마지막 그랑프리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대활약을 펼쳤다. 결승에서 미국 스탠포드대 출신 '세계랭킹 1위' 알렉산더 마시알라스에게 5대15로 아쉽게 패했지만, 그랑프리 무대에서 깜짝 2위에 오르며 남자 플뢰레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광현은 8강에서 영국 에이스 로렌스 할스테드를 15대6으로 완파한 후 4강에 올라 이탈리아 알레시오 포코니를 15대1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리우올림픽의 해, 1993년생 이광현의 약진은 의미있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허 준, 손영기, 권영호에 이어 남자 플뢰레 국내 랭킹 4위, 대학부 1위를 지켜온 이광현의 '반란'이다.

이광현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토리노 그랑프리에서 3위에 오른 데 이어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에서 첫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일궜다. 시니어 첫해 442위, 지난해 121위였던 랭킹이 올시즌 34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이번 그랑프리 은메달 포인트까지 더해 생애 최고 랭킹을 기록하게 됐다. 남자 에페, 남자 사브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남자 플뢰레 종목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남자 플뢰레가 올림픽 단체전 티켓을 따지 못해 리우 도전은 무산됐지만, 23세의 젊은 에이스인 만큼 향후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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