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작 '데스티니 차일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는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그 동안 함께 기울인 노력의 결과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스스로가 김형태 대표의 오랜 팬이었고, 오래전부터 게임을 꼭 함께 만들어보고 싶었기에 개인적으로 오늘 이 자리가 즐겁고 설렌다"고 전했다.
신작 '데스티니 차일드'는 아트 디렉터 직함을 버리고 신생 개발사 시프트업을 설립한 김형태 대표의 첫 번째 홀로서기 타이틀로, 김 대표 특유의 일러스트가 더해져 출시 전부터 다양한 추측과 기대감을 높여왔다.
게임모드 역시 스토리가 빠지지 않는다. 대부분 게임에서 '일반' 혹은 '모험', '이벤트' 등의 던전 명칭을 사용한다면, '데스티니 차일드'는 마왕이 되어야만 하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서큐버스들이 서울의 폐쇄된 지하철을 배경으로 펼치는 '언더그라운드' 및 악마들의 집결지인 종로구 '밤세계', 악마들과 추종자들의 전문방송 채널 'Ch-Evil' 등 친숙하면서도 다양한 모드를 통해 흥미진진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게임 내 모든 콘텐츠에 2D 일러스트를 3D처럼 표현하는 '라이브2D' 기술을 적용해 사실감을 극대화 했다.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는 물론 배경, 소품 하나까지 세밀하게 표현된 라이브2D 기술을 통해 유저는 마치 게임을 즐기며 동시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는 "'데스티니 차일드'에 등장하는 500여 종의 캐릭터에는 '디지털 바느질'이라 표현할 만큼 정교한 수작업을 요하는 라이브2D 기술이 적용됐다"며 "'손으로 그린 그림이 움직인다'는 표현이야말로 '데스티니 차일드'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이라고 기술력을 소개했다.
라이브2D는 일본에서 2012년 발표한 신기술로, 이미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게임들이 보급되고 있지만 게임 내 모든 콘텐츠에 이 기술이 100% 적용한 사례는 '데스티니 차일드'가 최초다.
'데스티니 차일드'의 캐릭터는 총 500여 종에 달한다. 주인공과 서큐버스 등 스토리를 이끌어갈 주요 캐릭터를 비롯해 대부분의 차일드(캐릭터)들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품고 있으며, 이들이 지닌 스토리들이 곁가지처럼 더해져 비로소 데스티니 차일드가 표방하는 '내러티브(Narrative) RPG'가 완성된다.
이와 함께 '데스티니 차일드'는 김형태 대표 외에도 '밀리언아서'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꾸엠(본명 채지윤) 등 실력파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대거 참여해 마니아들로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 날 행사에선 '데스티니 차일드'의 OST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일본 가수 히라타 시호코의 이벤트 무대가 마련됐다. 히라타는 일본 인기 게임 및 애니메이션 '페르소나' 시리즈 OST에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잘 알려진 보컬리스트다.
김 대표는 이날 발표를 통해 '데스티니 차일드'가 준비 중인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중 일부를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공각기동대', '애플시드' 등으로 유명한 작가 시로우 마사무네와 '청의 6호', '라스트 액자일'로 유명한 무라타 렌지를 소개했다. 여기에 이미 소개된 바 있는 '데스티니 차일드'의 오프닝 메이킹 영상 중 애니메이션 파트는 '카우보이 비밥'과 '강철의 연금술사'로 국내에도 수많은 팬층을 보유한 일본 본즈 스튜디오와 협력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