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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장 김난도 교수가 2014년의 새로운 키워드로 발표한 것은 '다크호스' (DARK HORSES)였다.
국내 최초 '이탈리안 젤라또 전문 카페'로 이름을 알렸던 띠아모가 대표적이다. 전문 바리스타가 만들어내는 고급 커피메뉴와 정통 레시피에 따라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젤라또는 띠아모의 대표 메뉴다. 덕분에 현재 띠아모는 국내 대표 '젤라또&원두 커피 전문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젤라또를 이용한 와플, 빙수, 스무디 등 다양한 응용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디저트 메뉴만으로도 경쟁 업체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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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엄마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인 '키즈카페'를 '방방놀이터'와 융합해 인기를 얻는 브랜드도 있다. '점프노리'는 일반 키즈카페보다 다양한 식사메뉴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븐구이 치킨, 돈까스, 볶음밥 등 식사가 될 만한 메뉴를 갖춘 것. 아이들 놀이공간은 방방놀이터에서 착안, 보완한 고강도 트램폴린을 사용해 어린이존, 유아존을 따로 만들었다. 브랜드 론칭 6개월만인 작년 12월에는 전국 모든 시, 도에 입점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경쟁이 치열한 분식 브랜드 시장에서는 '공수간'이 기존 분식 브랜드에서 찾기 힘든 '김밥'을 메인 메뉴 중 하나로 선보여 차별화를 시도한다. 일반 김밥 사이즈 두 배에 달하는 크기로 '왕김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메뉴다. 또한 일률적으로 공급되는 냉동 튀김이 아니라 매장에서 밑재료 준비까지 해서 직접 만드는 수제 튀김은 '일식집 수준'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각종 블로그에 소개되고 있다. 전통적인 분식 메뉴에 고급스러움을 더해 색다른 포인트를 준 셈이다.
까르보네도 공수간과 마찬가지로 '가격은 저렴하게, 맛을 고급스럽게'를 외치며 시장에 진출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본사 중앙 물류 공급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의 재료를 싼 값에 가맹점에 공급한다. 덕분에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근접한 맛의 스파게티를 5천원 ~ 6천원대 가격에 선보이고 있다. 최근 울산상안점, 이화여대점이 오픈했고 인천청라점이 오픈 예정이다.
핸디페어는 실생활 공간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도배, 장판 서비스부터 건축사의 리모델링 시공까지 한 번에 융합한 하이브리드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는다. 전문 기술이 없어도 본사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기술, 서비스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타 점주들과 협업이 가능해 운영에 문제가 없다. 소점포 창업이 가능하고 창업 후 고정비용이 적어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전국 500여개 가맹점이 성업 중이다.
이바돔감자탕은 매장 내에 키즈랜드를 도입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다양한 감자탕 메뉴를 깔끔한 카페형 매장에서 즐길 수 있어 평소 젊은 주부 고객들이 많은 것에 착안한 아이디어다. 최근 의정부에 이바돔감자탕 매장과 숯불구이 브랜드인 '판스토리', 카페 '바나나라떼'까지 들어선 이바돔 외식복합매장 1호점을 오픈해 다양한 입맛의 고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