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이 실시한 2013년도 3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조사 결과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가 지난 분기와 같은 94를 기록했다. 한국 소비자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분기 대비 3 포인트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2010년 4분기 이후 줄곧 아시아 지역 최저치를 기록해 오던 한국의 소비자 신뢰 지수는 이번 분기에도 역시 아시아 지역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분기 대비 3 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14 포인트 상승한 54를 기록하며 소비 심리가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소비자들은 '향후 6개월 간 주요 관심사'로 이전 분기에 1위를 기록했던 '고용 안전성(27%)' 을 제치고 '경제(29%)'를 꼽아, 일자리보다도 경제 안정이 국민들의 가장 시급한 관심사로 떠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소비자들은 이어서 '일과 삶의 균형(26%)', '건강(20%)', '부모의 복지 및 행복(17%)' 등을 주요 관심사로 꼽았다. (복수응답)
또 한국 소비자의 10명 중 7명 이상(71%)은 작년 동기 대비 가계 지출 절감을 위해 소비 행태를 바꾸었으며, 구체적인 실천 내용으로는 '외식비 절감 (63%)', '의류 구입비 절감 (48%)', '더욱 저렴한 식료품 브랜드 제품 구입 (44%)' 등을 꼽아, 한국 소비자들은 가계비 절감을 위해 외식 및 의복비를 가장 먼저 줄였다. (복수응답)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 대륙에서 소비자 신뢰 지수가 이전 분기 대비 상승한 가운데, 한국 소비자 신뢰 지수도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며 "북미,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소비자 신뢰 지수가 높은 상승세를 보여주었는데, 세계 경기의 흐름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 신뢰 지수가 향후에 상승세에 들어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