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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길, 교통수단별 척추-관절 건강 지키는 법

임정식 기자

기사입력 2013-09-16 15:23


올 추석은 연휴가 5일이나 된다. 귀성길 계획 및 교통수단 예매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긴 연휴만큼 많은 인파가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 만큼 도로나 기차에서 보내는 시간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목과 허리를 비롯한 관절·척추 건강에 위협이 가해질 수 있으므로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

▲승용차, 베테랑 운전자일수록 자세 나빠

귀성 교통수단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가용. 그러나 장시간 운전할 경우 허리 건강에 비상신호가 내려진다.이때 베테랑 운전자가 더 위험하다. 초보 운전자라면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긴장한 상태로 운전하지만, 베테랑이 되면 시트에 기댄 자세로 운전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엉덩이를 앞으로 뺀 삐딱한 자세로 운전하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무릎 관절에도 무리를 준다. 이처럼 바르지 못한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서 있을 때 보다 허리에 체중의 1.5배 이상 부담과 피로가 가해진다.

따라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운전할 때에는 엉덩이는 뒤로 바짝 밀착시키고,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강남힘찬병원 최덕현 과장은 "장시간 가속페달을 밟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다리 근육에 경련이 생기고, 그로 인해 뜻대로 움직일 수 없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적어도 한두 시간 간격으로 쉬며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열차 입석, 짝다리 습관 버려야

열차 입석의 경우 피로감이 매우 크다. 특히 장시간 서서 가는 경우 습관적으로 한쪽 다리에 무게중심을 싣는 짝다리 자세를 하기 쉬운데, 한쪽 발에만 치우쳐 체중을 싣게 되면 근육의 피로가 한 곳에만 집중되어 피로가 가중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골반 뼈가 굳어지면서 허리뼈까지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되고, 결국 몸 전체의 균형이 깨진다. 결국에는 골반 및 척추가 틀어지게 된다. 허리가 비틀려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좌골신경이 눌려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짝다리 짚는 습관이 있다면, 양쪽 발을 번갈아 가며 무게중심을 바꿔주는 것이 좋다. 좌석 난간에 한 쪽 발을 번갈아 가면서 얹으면 피로를 덜 수 있다.


▲고속버스, 척추피로증후군 발생 쉬워

고속버스는 중간에 한번 휴게소에 들르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이동이 불가능하다. 장시간 좌석에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척추에 피로감이 쌓이는 척추피로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척추피로증후군이란 좌석에 오랫동안 움직임 없이 앉아 있을 때 통증과 피로감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좌석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를 펴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수면 시 뒷좌석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의자를 뒤로 젖히기를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목을 푹 숙이고 자기 쉬운데, 이는 목 건강에 상당히 위협적이다. 목은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약간만 기울어져도 머리 무게의 5배 이상의 하중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강서힘찬병원 이충현 과장은 "고개를 숙이고 조는 자세만으로도 목에 쉽게 무리가 가게 되고, 급정차시 고개가 젖혀지는 등의 충격을 받을 경우에는 목 디스크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수면 자세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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