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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시청률이 5.048%(닐슨코리아 집계)이다. 이쯤되면 tvN '꽃보다 할배'는 단순히(?)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 그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아빠 어디가'(MBC) 등과 더불어 예능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연 혁신적인 프로그램으로 극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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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써니가 '꽃보다 할배' 시즌 2(대만편)에 깜짝 나들이를 했다는 뉴스가 온라인에서 폭풍 클릭을 불러일으켰다. 이유는 '꽃보다 할배'의 첫 대박 웃음 테이프를 끊게 된 배경에 바로 써니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나영석 PD가 연출한 '1박2일'에서 '미대형'이란 애칭을 얻은 이서진은 '미대형과 함께 가는 유럽 미술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에 써니, 현아와 동반하는 것으로 속아 이번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게 됐다. 그러나 첫회 공항 장면에서 밝혀진 바, 실상은 180도 달랐다. 허를 찌른 H4(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의 등장에 이서진은 바로 멘붕 상태에 접어들면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써니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써니는 출연진이 대만으로 출발하기 며칠 전에야 섭외전화를 받았다. 소속사 측은 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잘 알고 있기에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써니의 스케줄을 쥐어짠다고 해도 대만 체류 일정이 단 하루 밖에 안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꽃보다 할배'팀은 하루 체류라는 조건에도 흔쾌히 OK를 했고, 이에 써니의 합류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양측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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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매력에 이 남자 살살 녹았다. 급기야 체류 연장까지
그렇다면 써니의 대만 깜짝 등장에 가장 즐거워했던 출연진은 누구일까?
'당연히 이서진!'이라고 외쳤다면 딩동댕 대신 찌익~ 소리를 듣게 된다. 정답은 H4다.
비록 이서진 짐꾼이 '시즌 1-유럽여행편'에서 인간 내비게이터, 가이드, 요리사, 통역 등 1인 다역을 수행하면서 할배들을 보필했으나, 써니의 살인적인 매력은 이서진의 만능 플레이를 능가하면서 할배들을 사로잡았다.
지난주 방송에서 "지금도 가끔 (써니 현아와 여행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며 '써니 미련'을 드러냈던 이서진은 이번에도 써니가 등장하기 전까지 완벽히 합류 사실을 몰랐다. 제작진에게 또 한번 속은 셈인데, 써니를 보고도 쑥스러워하기만 했다는 후문. 오히려 촬영 내내 특유의 '보조개 미소'만을 날릴 뿐이었다고.
대신 지난 방송에서 이병헌의 결혼 소식을 접한 뒤 "이민정이 누구냐"라고 반문했던 박근형 등은 써니를 보고 귀여워 어쩔줄 몰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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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들의 환대에 써니도 어색하지 않게 촬영 분위기에 적응, 대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급기야, 이별을 아쉬워하는 할배들의 적극적인 권유에 현지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기까지 했다. 예정에 없던 스케줄 변경은 글로벌 스타인 소녀시대에겐 좀처럼 일어나기 어려운 일. 그러나 연예계 대선배기도 하고 인생 어른인 H4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한 써니는 일정을 급조정하고 할배들과의 여행에 적극 참여했다. 결국 태연과 티파니만 예정대로 지난 26일 미국으로 먼저 떠났고, 써니는 하루 늦은 27일 인천공항에서 LA행 비행기를 타야했다.
한편 써니와의 달콤한 대만 여행을 즐긴 할배들은 30일 귀국 했다. 이후 시즌 3 등에 참여할지는 미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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