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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복희가 파란만장한 인생사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윤복희는 6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과거 계약조건에 출산금지 조항이 있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는 안 되는 거였다. 하지만 스무 살에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바로 생겼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지웠다. 그렇게 하고 나니까 더 금방 아이가 생기더라"며 "아이를 못 낳으니까 수술을 해야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고 어른이 나를 안 키웠기 때문에 피임이라는 상식을 몰랐다.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지만 계약 때문에 남편이 데려가서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수차례 낙태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이어 "나중에 이게 살인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 때 당시에 우리가 너무 무식하고 바보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몰래 온 손님으로 뮤지컬 배우 전수경과 남경주가 출연해 윤복희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전수경은 "(윤복희는)미적 센스나 감각이 뛰어나서 옷을 파격적으로 너무 잘 입는다. 스키니진은 예전부터 입었다"며 "조금 더 파격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직도 해변 가면 비키니를 입으시고 연습할 때는 노브라로 오신다"고 말해 놀라움을 샀다.
이에 대해 윤복희는 "노브라인 이유가 있다. 척추를 다친 이후로 브라자 착용을 못한다"고 설명했다. 과거 어린이 뮤지컬 '피터팬' 공연 중 와이어를 타다가 떨어져 척추 3개가 내려앉는 큰 사고를 당한 이후 척추가 조여지는 답답함에 쉽게 속옷을 입을 수 없었던 것. 그는 "수영할 때도 척추를 조이는 답답함에 원피스 수영복을 못 입는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남경주는 "이유가 있으신 줄 몰랐다. 연습실에 오셨는데 같이 연습을 해야 하는 데 시선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더라"며 당시를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