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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이민정과 최승현이 1년 만에 만났다. 이들은 지난 해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계 차세대 주역으로 떠올랐다. 당시 시상식장에 나란히 앉았던 두 사람. 어찌나 긴장했는지 최승현은 이민정의 드레스를 밟고 있던 것도 눈치 채지 못해 결국 이민정이 최승현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야 했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렇게 처음 인사를 나눴던 두 사람은 1년이 흘러 전년도 수상자 자격으로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유쾌하게 추억을 나눴다. 이민정이 출연한 드라마 '마이더스'도 꼭꼭 챙겨봤다는 최승현, 빅뱅과 GD&TOP의 팬인 이민정이 서로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A : 트로피장에 잘 모셔뒀죠. 빅뱅이 아니라 최승현 이름으로 받은 트로피는 처음이에요.
Q : 작년 시상식 날, 제 드레스를 밟고 있는 것도 모르시고… 무척 긴장하셨던 것 같아요.
A : 시상식장으로 가는데 갑자기 초조해지더라고요. 그래서 3~4달 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웠어요. 원래도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두려워하는 편이에요. 콘서트를 할 때는 음악에 집중해 있고 사람들에게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잘 안 떠는데 청룡영화상은 정말 긴장됐어요.
Q : 지난 해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이었어요.
A : 새로운 앨범 컨셉트 때문에 어쩔 수 없었는데, 돌아보면 무척 부끄럽습니다. 그때 탈색하면서 알았는데 제 두피가 남들보다 튼튼하대요.
Q : 예전에 빅뱅 멤버들이 '시크릿가든' 패러디한 걸 정말 재밌게 봤어요. 멤버 중에 누가 가장 연기에 재능이 있어 보이나요? 그리고 최승현씨도 원래 연기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A : 저희 멤버들이 다들 끼가 넘쳐요. 특히 대성이가 재치와 유머 코드를 가장 잘 아는 것 같아요. 멤버들의 연기를 평가하기엔 저도 아직 이른데…. 물론 제가 제일 낫죠.(웃음) 저도 어릴 적부터 영화를 좋아하긴 했지만 연기를 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요. 드라마와 영화를 하게 되면서, 저의 미흡한 점들이 자꾸 보이니까 채워나가고 싶은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러면서 연기가 음악 못지않게 저에게 소중해졌고요. 지난 해 신인상을 받고나서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더 커졌어요. '내가 받을 자격이 있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성숙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됐어요.
Q : 얼마 전에 최승현씨가 학교에 간 사진을 봤어요. 몇 학년이세요?
A : 4학년이에요. 곧 졸업논문 써야 돼요. 오랜만에 학교에 가서 1, 2학년 후배들에게 삼겹살을 사주고 왔어요. 소주도 한잔씩 하고요. 연말에 연극영화과 공연을 꼭 보러가기로 약속했는데, YG 콘서트랑 겹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Q : 멜로 연기를 해보실 계획은 없으세요?
A :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면 언제든 출연할 생각이에요.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그 자체로 훌륭한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나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Q : 언젠가 저와도 좋은 작품에서 만나면 좋겠어요.
A : 저야 말로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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