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래드전] 태극전사들 시드니올림픽 남벌작전 이상무
기사입력 2000년 01월 22일 01시 33분
아우도 웃고 형님도 웃었다. 올림픽팀과 국가대표팀이 각각 뉴질랜드 올림픽팀과 대표팀을 잇따라 제압하고 새천년 한국축구의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올림픽팀은 21일 오클랜드 노스하버구장에서 벌어진 뉴질랜드 올림픽팀과의 친선경기서 후반 안효연과 설기현의 릴레이골로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호주 4개국대회에서 3연승으로 우승했던 올림픽팀은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올리며 시드니올림픽 8강진출의 기대를 높였다.
이어 열린 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한국은 서동원의 결승골로 뉴질랜드를 1대0으로 제압하고 새천년 출범후 첫 승을 기록했다.
[한국－뉴질랜드 올림픽팀]
올림픽팀은 초반 뉴질랜드의 거친 태클과 두터운 수비벽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데다 20분 박지성의 오른발슛이 골대를 맞고나오는 등 골운도 따라주지 않아 고전했다. 역습으로 나온 뉴질랜드는 42분 PA 왼쪽을 파고든 스코트의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낚아채며 한국의 허를 찔렀다.
하지만 올림픽팀은 후반시작하자마자 총공세에 나서 2분만에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골지역 오른쪽에서 박지성의 스루패스를 받은 안효연이 오른발로 차넣은 것.
사기가 오른 올림픽팀은 공격의 고삐를 조여 12분 박진섭－설기현 콤비가 두번째 골을 엮어내 역전에 성공했다. PA 오른쪽을 파고들던 박진섭의 절묘한 센터링을 설기현이 골지역 왼쪽에서 통렬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갈랐다.
[한국－뉴질랜드 국가대표팀]
답답하던 경기가 서동원의 중거리슛 한방으로 시원스럽게 풀렸다.
후반 21분 뉴질랜드 수비수의 백패스를 차단한 서동원은 한차례 드리블후 벼락같은 30@ 왼발 중거리포를 날렸고 볼은 크로스바 안쪽으로 강하게 빨려들어갔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뉴질랜드는 26분 코너킥 찬스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김병지의 잇딴 선방에 걸려 동점골 획득에 실패했다.
전반은 일진일퇴의 공방. 안정환과 최용수를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미드필드에서의 볼배급이 원활하지 못해 공격의 맥이 번번이 끊어졌다. 20분 뉴질랜드의 나그타 해리가 먼저 헤딩슛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김병지가 막아냈다. 1분뒤에는 안정환이 PA 왼쪽을 치고들어가다 오른발슛을 날렸으나 뉴질랜드 GK의 선방에 걸렸다.
[오클랜드(뉴질랜드)＝김 용 특파원 y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