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명룡'스피드+높이' 공격농구 보라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23시 56분
동양의 신임 최명룡 감독(48)은 경기내내 붉은색 넥타이만큼이나 상기된 얼굴이었다.
벤치앞에서 선채로 왔다갔다를 계속했고, 선수들을 수시로 불러 귓속말을 나눴다. 시소게임 속에서도 파안대소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9개월만에 첫승을 거둔 소감은.
▲기쁘다. 나만큼이나 선수들도 부담을 느낀 모양이다. 손발은 잘 맞았지만 슛 마무리가 안돼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나래 감독 시절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반적으로 10개팀 국내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졌다는 걸 절감한다. 승리를 위해선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경기전 선수들에게 어떤 걸 주문했나.
▲팀어시스트가 제일 적은 게 눈에 띄어 나보다는 동료를 먼저 생각하라고 말했다. 희생정신이 있어야 고비를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명룡 농구'를 간단히 설명하면.
▲농구의 기본은 스피드와 높이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속공으로 화려한 공격농구를 선보이겠다.
－올시즌 목표는.
▲박광호 감독이 쌓은 굳건한 토대위에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 3,4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게 1차목표이고 궁극적으로 우승까지 노려볼 생각이다.
[대구＝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