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BS의 불성실 리드-포니 동시 퇴출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23시 54분
SBS 스타즈의 외국인선수 클리프 리드(30)와 데이먼드 포니(25)가 동시 퇴출당했다.
SBS는 10일 불성실한 태도와 태업을 일삼은 리드와 포니를 미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 이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지난해 12월19일 동양전서 오른쪽 손가락이 부러진 리드는 7주진단을 받아 대체 외국인 선수 퀸시 브루어에게 바통을 넘겨주고 쉬고 있는 상황. 부상 이전부터 리드는 잦은 외출과 여성편력 등 문란한 생활에다 항명으로 물의를 빚었다.
SBS는 다음달 7일 끝나는 브루어와의 계약기간을 연장하거나 또다른 외국인 선수를 구할 계획.
시즌 개막전부터 약물복용시비에 휘말렸던 포니 역시 허리 부상을 핑계로 출전을 거부하고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등 문제가 많아 중도하차하게 됐다.
프로농구에서 한팀의 외국인선수 두명이 모두 교체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구단의 선수 선발과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또 이들이 전력에 별 보탬이 안된다는 판단 아래 모호한 이유로 용병을 내몰았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포니는 11일, 리드는 깁스를 푼 뒤 오는 13일 한국을 떠난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