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연봉 '팬 납득할 만큼 주겠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03시 27분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연봉이 될 것이다."
삼성의 제8대 사장으로 선임된 한행수 대표이사(55)는 6일 시무식을 겸한 취임식에서 이승엽의 올해 연봉에 대해 "팬들이 수긍할 금액을 주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또 "현대 정민태의 연봉과 비교할 것 없이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한 만큼 걸맞는 대우를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구단 최고책임자가 `상식론'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이승엽의 연봉은 그동안 흘러나온 100% 인상이나 2억5000만원설 보다는 훨씬 많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승엽의 지난해 연봉은 1억1000만원(보너스 1000만원 별도).
－구단운영 계획은.
▲팬 입장에서 일하겠다. 우승보다는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하는 구단이 되는게 더 바람직하다.
－성적부진에 따른 감독교체가 잦았는데.
▲내가 근무하는 한 감독임기는 보장한다. 윗분들에게 내 의중대로 구단을 운영하겠다고 분명히 말했다.
－현재 삼성의 문제점은.
▲우승을 못한데 따른 실망감이 크다. 또 개인주의가 팽배한게 사실이다.
－이승엽의 연봉에 대한 언급이 추상적인데.
▲얼마라고 딱 못박을수는 없다. 나이에 비해 인격적으로 성숙한 이승엽은 합리적인 구단 제시액에 도장찍을 것이다.
－전용구장 건립계획은.
▲적자폭이 큰 기업구조를 감안하면 시기상조다. 자립도를 높이는 신규사업을 구상중이다.
[대구＝권정식 기자 jskw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