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가오는 사랑 … 마중나온 마음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13분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남자에게 꿈을, 변화를 가져다준다.
2월 4일 개봉되는 영화 `반칙왕'(김지운 감독－봄영화사 제작)의 송강호. 동료 김가연(조은희 역)을 짝사랑하는 소심한 은행원이다. 데이트 신청 한번 못하고 속만 태우다가 꿈 속에서 일을 낸다. 우상이었던 엘비스 프레슬리로 변신, 멋지게 구애를 하는 것.
두꺼운 선글라스와 가발로 잔뜩 멋을 낸 송강호 때문에 촬영 현장은 폭소 한마당. 그러나 송강호는 표정 한번 바꾸지 않고 `러브 미 텐더' 등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같은 레퍼토리에 맞춰 열정적으로 프로포즈를 하는데 성공한다.
`산책'(이정국 감독－지오엔터테인먼트 제작)은 김상중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 날카로운 이미지 때문에 재벌 2세, 고뇌하는 지성인 등의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김상중이 티셔츠 차림으로 자연산 연기를 보여준다.
극중 역할은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는 영훈. 어머니를 잃고 첫사랑에도 실패한 그가 박진희(연화 역)를 만나면서 변하게 된다.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게되고 따뜻한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것.
정갈하게 뒤로 넘긴 머리 대신, 헝클어진 머리와 모자를 택한 김상중은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 박진희와 햇살같은 사랑을 나눈다. `산책'은 3월 개봉 예정이다.
[전상희 기자 fro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