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방망이 정확도…톱타자 3파전
기사입력 1999년 03월 02일 13시 52분
△2월 24일 자체 청백전＝1번 유지현.
△2월 28일 쌍방울 연습경기＝1번 대톨라.
△3월 5일 주니치 2군 친선경기＝1번 이병규（예정）.
LG의 톱타자 경쟁이 시작됐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중인 천보성감독은 2일 "유지현 대톨라 이병규 3명을 번갈아가며 1번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천감독은 "유지현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몇경기 빼는 것이지만 대톨라나 이병규를 테스트하자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2일 주니치와의 친선경기에서도 대톨라가 1번으로 출전.
`LG 1번＝유지현'이라는 이미지를 뿌리깊게 내린 LG로서는 파격적인 구상이다.
그러나 대톨라나 이병규도 훌륭한 톱타자감이다.
대톨라는 지난 95년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독립리그（트리플A 수준）에서 85게임에서 41개의 도루를 성공했던 본토 1번 출신.
최근 연습경기에서도 후속타자들의 내야 땅볼을 틈타 2,3루에 너끈히 세이프되는 미더운 모습을 보였다.
이병규는 데뷔하던 97년 8월 30일 잠실 쌍방울전에서 이미 1번으로 출전, 6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었다.
97년 22도루, 98년 11도루 등 뛰는 능력은 남부럽지 않다.
물론 페넌트레이스가 시작되면 1번은 유지현의 몫이 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유지현의 컨디션에따라 이병규 대톨라가 뛰쳐나올 태세다.
`3명의 1번감'을 보유한 LG는 특히 잠실구장을 사용하고 있어 기동력이 큰 재산으로 꼽힌다.
[오키나와＝국제전화,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