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삼성, 나산 꺾고 단독선두
기사입력 1999년 01월 07일 01시 43분
삼성 79－76나산
수원 삼성이 광주 나산을 꺾고 나흘만에 단독선두로 복귀했다.
삼성은 6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서 문경은(27득점．3점슛 6개)과 이슈아 벤자민(22득점．3점슛 4개)의 `다탄두 3점포'를 앞세워 나산을 79대76으로 꺾었다.
외국인 센터 버넬 싱글턴과 루키 포워드 김택훈의 부상으로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14승6패를 마크, 전날까지 공동선두였던 LG를 반게임차로 따돌리며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아킬리 잭슨(23득점)이 고군분투한 나산은 이날 패배로 2연패를 기록, 7승12패로 8위를 제자리걸음.
3쿼터 6분만에 주희정이 4반칙에 걸린 삼성은 로즈그린에게 2개의 훅슛을 허용, 54－57로 리드를 내줬지만 강압수비로 나산의 집요한 공세를 무력화하며 63－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삼성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문경은 벤자민의 연속 3점포와 주희정의 미들슛이 적중해 71－6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방심 탓인지 잭슨과 김현국에게 골밑슛을 내준데다 문경은과 주희정이 이지슛을 놓쳐 5분42초만에 73－70으로 쫓겼다.
삼성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주희정의 커팅플레이와 벤자민이 속공이 거푸 먹혀들어 추격권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저력의 나산은 잭슨과 김현국이 중장거리포를 성공시킨데 이어 로즈그린이 자유투 1개를 넣어 77－76.
그러나 경기종료 15초전 주희정이 날린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박상관이 몸을 날리며 리바운드를 따냈고 종료 10초전 문경은이 나산 박세웅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쓸어담아 진땀나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 군산＝류성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