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올해도 전관왕 야망
기사입력 1998년 01월 02일 14시 33분
"2연패 자신있다."
새해를 맞은 프로축구 부산 대우 이차만 감독이 2연패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프로축구리그 전관왕인 3관왕에 오른 대우 이차만 감독은 "하석주와 정재권의 해외진출로 공격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신인선수들이 이들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나갈 것"이라며 "여전히 올해 목표도 우승"이라고 말했다.
구랍 26일 마무리 훈련을 끝내고 4일부터 밀양에서 시작될 동계훈련 프로그램 작성에 여념이 없는 이차만 감독은 "지난해 3관왕에 오른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선수전원이 2연패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며 "창단후 첫 2연패를 반드시 이루고 말겠다"고 말했다.
이차만 감독은 14명의 신인들에게 특히 기대를 걸고있다.
그중에서도 유니버시아드대표 출신인 안정환(21．아주대)과 드래프트 1순위인 우성문(22．경희대), 실업팀 할렐루야에서 입단한 최영근(25) 등은 당장이라도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정도의 걸출한 기량을 갖고있어 이차만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있다.
이감독은 "솔직히 지난해 3관왕에 오르기는 했지만 주전선수들의 대부분이 노쇠해 후반에 뒷심이 달리는 불안감을 나타냈으나 활기찬 신인들을 대거 영입한 올해에는 신구조화를 이룬 안정된 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주전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도 전력향상의 요인으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변신해 올시즌 팀을 3관왕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주성도 "후배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며 "어물어물 하다가는 주전에서 밀려나기 십상"이라며 "구랍 26일 끝난 마무리 훈련장의 분위기는 살벌한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차만 감독은 "휴가차 고국으로 갔던 마니치, 샤샤(이상 유고) 뚜레(크로아티아) 루이(포르투갈) 등 외인용병들이 합류하는 밀양에서의 훈련은 더욱 치열한 주전 경쟁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