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팀수비-공격 '해결사'
기사입력 1996년 04월 19일 15시 22분
**물찬 유격수 리바이벌 **욕심버리고 거듭나기 무심(無心)은 성공의 지름길. 삼성 (33)이 올해 이 말이 가슴에 팍팍 와닿는다. 지난 2년간은 욕심때문에 부상이라는 적이 생겼다. 그리고 부상은 명예와 팬들을 빼앗아갔다. 최고 유격수자리를 다시 한번 차지하겠다는 이 시급히 해결해야 될 문제는 당연히 부상탈출일수 밖에 없다. 감독이 "지나친 욕심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부상과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욕심이다"라는 말이 귀에 쏙 박힌 것도 이런 연유다. 욕심을 버렸다. 그래서인지 잘 치고 잘 달린다. 18일 현재 13타수 4안타(0.308). 작년과 달라진 점은 스윙폭이 좁아졌다는 점. 수비에서 은 더 화려한 빛을 발한다. 아직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실책없이 물찬제비처럼 움직인다. 내야를 이끄는 경기운영이나 과 호흡을 맞추는 키스톤 콤비는 노련미가 흠씬 배어나온다. 떨어진 순발력을 겨울훈련 내내 단거리 달리기와 수많은 펑고를 받으며 꼭 붙들어 맨 땀의 결과. 작년 팀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내야수비 불안은 그로 인해 옛날 이야기가 됐다. 은 "부상없이 126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게 과제다. 그렇게만 된다면 최고 유격수에 다시 등극하는 것도 자신있다"며 힘주어 말한다. 백감독도 "올해 우승의 가장 큰 변수는 이다"라며 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무심은 최고로 통한다고 여기는 . 그로 인해 삼성의 우승을 향한 발길은 가벼워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