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이 맛집멋집 > CF카페 '선희'
기사입력 1996년 04월 15일 15시 46분
## 외국광고 방영… 지망생들 '우르르'
TV 화면에 정원이 펼쳐지고 정원사가 정원수를 손질하는 모습이 비친다. 정원사는 과로를 견디지 못한 나머지 쓰러진다. 그러나 `……콜라' 한잔을 마시고 곧 회복한다.
벽면을 둘러싼 모니터TV 화면에서는 각국의 신세대 광고들이 방영된다.
국내 최초의 본격 광고카페가 등장, 신세대 광고마니아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안세병원 4거리 건물 지하에 위치한 CF카페 `선희'.
이 카페는 모니터TV 10여대를 설치해 놓고 각국의 광고를 소개한다. 이달들어 미국과 의 최신 광고를 소개한데 이어 14~20일엔 광고를 방영하는 등 내달 4일까지 독일, , 의 CF를 나라별로 500편씩 선보일 예정이다.
CF를 보고 있으면 흥미롭기도 하지만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신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친구와 함께 들렀다는 대학생 김용석군(23)은 "`스피드를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네가 죽을 것'이라는 속도위반 공익광고, 전라의 여자가 등장하는 생수 광고 등이 기억에 남는다"며 "각국의 광고를 보니까 졸업후 광고업계로 진출하고 싶은 생각마저 들더라"고 말했다.
아침부터 오후 9시까지 광고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이 카페는 앞으로 한달에 160여편씩 쏟아져나오는 국내광고도 방영할 계획이란다.
주인 정선희씨는 "젊은이들에게 외국 CF를 접할 기회를 주기 위해 광고카페를 고안했다"며 "스터디를 자원하는 광고지망생들도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